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27일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쥴리' 관련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경찰서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을 조사했다.
안씨는 지난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여사를 유흥업소에서 일한 '쥴리'라고 언급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 위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안씨와 전직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종업원 등을 고발했다.
조사 직전 안씨는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씨가 '쥴리' 예명을 쓸 때 2년에 걸쳐 여러번 만났다"며 "누명을 씌워서 고발당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경찰에 61쪽의 진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국민의 힘이나 김건희씨 측에서 대응하고 있는 것은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 윤석열 대통령 장모의 옛 동업자 정대택씨, 고(故)박원순 시장의 변호를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안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정 변호사는 "경찰은 피고발인 조사도 한번 안 해보고 대뜸 거짓말탐지기를 하겠냐고 물었다"며 "일반적인 수사 프로세스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건 수사기관이 예단을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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