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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자 30~60% 롱코비드, 증상지속시 병원찾아야

[파이낸셜뉴스] #1. A씨(54세/남)는 2개월 전 코로나 감염 후 계속되는 기침과 가슴 답답함, 운동능력 감소로 병원을 찾았다. 심폐기능과 관련된 여러 내과적 검사를 받았으나 큰 이상이 없어 롱코비드 회복 클리닉을 찾은 A씨는 운동 치료 8주 처방을 받아 3주째 운동 중이며, 점차 증상이 개선되고 있다.
#2. 4개월 전 코로나 감염 후 지속적인 무기력증, 만성 피로 증상으로 내원한 B씨(58/여)는 부신호르몬, 소변유기산검사, 모발미네랄검사 등을 통해 항노화 호르몬인 DHEA-S 수치 저하와 에너지 대사와 신경전달물질 대사의 불균형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B씨는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 호르몬 보충을 위해 영양 수액 및 보조제 등을 처방 받아 복용해 건강을 회복했다.
코로나 감염자 30~60% 롱코비드, 증상지속시 병원찾아야
차움 롱코비드 회복 클리닉 양지헌(오른쪽), 조아라 교수. 차병원 제공.

차움 롱코비드 회복 클리닉 양지헌 교수는 “통계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코로나 감염자 중 30~60%가 롱코비드를 경험하게 된다”며 “4주 이상 지나도 기침, 가래 등의 코로나 증상이 남아 있거나 피로감, 무기력함, 집중력 저하 등 다른 증상이 추가적으로 발생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보통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 한 달에서 세달 이상 지속적으로 후유증을 보이는 경우를 롱코비드 증후군이라고 한다. 코로나19 후유증은 특정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 보다 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피로감, 기침, 숨이 찬 증상, 기억력 저하, 집중력 저하, 우울감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노인과 여성은 비만과 당뇨, 천식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을수록 롱코비드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한다.

일상으로 빨리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하며,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롱코비드의 경우 병원을 찾아 증상 별 원인과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맞춤형 약물치료, 영양치료, 운동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롱코비드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은 호흡기 및 순환기 증상이다. 기침, 호흡곤란, 흉통, 가슴 두근거림 등의 심장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폐 섬유화, 폐색전증, 심근염 등의 질환을 감별하기 위한 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심폐 재활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심폐 재활운동은 심폐 능력을 향상시켜 삶의 질을 올리고 피로, 무기력증, 우울감 등의 증상을 호전시켜 빠른 일상 회복을 돕는다.


피로와 무기력증은 롱코비드의 가장 흔한 증상인데, 환자들이 평소에 겪는 컨디션 난조와 헷갈릴 가능성이 높다. 차움 롱코비드 회복 클리닉 조아라 교수는 “평소 피로감이 없던 사람이 코로나 감염 이후 피로감을 새롭게 경험한다거나, 평소 피로감이 있던 사람도 코로나 감염 이후 주관적으로 느끼는 피로도의 정도가 악화되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개설한 차움 롱코비드 클리닉은 피로에 대한 의학적 설문지와 부신호르몬검사, 자율 신경 검사, 소변 유기산 검사와 같은 객관적인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 영양, 약물 치료를 통해 코로나 후유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