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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보험사 특성 반영한 ESG평가지표 연구 착수

공통의 평가 지표로 ESG 측정, ESG경영 강화


생보업계, 보험사 특성 반영한 ESG평가지표 연구 착수
생명보험협회는 해외 사례를 참조해 표준화된 ESG 평가 지표를 마련해 국내 ESG평가 기관에 전달하기로 했다. 보험업계 관게자들이 지난해 2월 ESG경영 선포식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국내 생명보험 업계가 공통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지표를 만든다. 보험사의 특성을 반영해 업계 공통의 평가 지표로 ESG를 측정케하고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는 해외 사례를 참조해 표준화된 ESG 평가 지표를 마련해 국내 ESG평가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한국ESG연구원 등 수십개의 ESG평가 기관이 해마다 국내 기업들의 ESG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ESG가 투자의 중요한 기준이 되면서 보험사의 특성을 정확히 반영해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를 국내 평가 기관과 협의해 평가 지표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보업계는 금융업권 중에 업권 차원의 ESG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 금융업권 최초로 생보사가 다 참여해 보험산업 신뢰제고, 사회공헌을 통한 포용적 금융실천, 저탄소 경제 전환 노력 동참, 윤리·준법경영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ESG 경영실천을 선포했다.

이후 개별사별로 ESG경영도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3월 한화생명은 지속가능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삼성생명은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동양생명과 신한라이프도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구성했다. 특히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농협생명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넷제로 보험연합(NZIA) 등 국제 협약에 가입했다.

ESG연계 보험 상품이나 서비스도 선보였다. 미래에셋생명과 ABL생명은 ESG관련 변액보험을 출시했다.
한화생명은 헬스케어 플랫폼 헬로 앱, 라이프 플러스 마음건강 보험 상품 등을 ESG와 연계했다.

삼성생명의 경우는 석탄 채굴 및 발전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투·융자뿐만 아니라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목적인 회사채에도 투자를 금지하는 등 석탄 관련 금융 지원을 금지하겠다는 '탈석탄' 선언을 했다. 또 담배, 도박 관련 사업의 매출 비중이 30% 이상인 업체인 경우 신규 투·융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ESG 이슈자산에 대한 투자 금지 원칙을 수립키도 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