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멀티밤 PPL 장면. 방송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무리한 PPL(간접광고)이 없어 더욱 호평을 얻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에도 결국 PPL이 등장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우영우' 11회에는 우영우(박은빈)의 변호사 동료 최수연(하윤경)이 사무실 앞으로 찾아온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장면이 나왔다. 이때 최수연 책상에 올려진 멀티밤이 등장했고, 최수연이 이마·목·입술에 멀티밤을 꼼꼼하게 바르는 모습이 담겼다.
화면에는 멀티밤이 클로즈업 돼 잡히기도 했으며, 방송 말미에는 제작지원에 해당 멀티밤 브랜드가 노출되기도 했다.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우영우'는 자폐스펙트럼을 지닌 천재 우영우가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1회 시청률 0.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15.78%까지 치솟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따뜻한 이야기와 연출, 배우들의 열연 등이 어우러져 힐링 드라마로 입소문이 난 '우영우'는 그동안 과도한 PPL이 없는 드라마로 호평 받은 만큼, 시청자들은 아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누리꾼들은 극중 우영우가 매일 먹는 김밥이나 마시는 음료수는 물론, 변호사들의 식사 장면도 구내식당에서 이뤄져 눈길을 끌어 왔다.
당초 '우영우'가 PPL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데에는 평균보다 높은 제작비가 있었다. '우영우'는 KT계열의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사 에이스토리 등과 합작해 만든 드라마로 제작비 약 2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6부작 기준 드라마의 제작비가 평균 100억~130억원에 달하는데 비하면,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예산이 PPL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한 것"아라고 평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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