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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든 '다누리', 135일간의 긴 항해 출발

발사뒤 92분경에 지상국과 첫교신 성공
565만6000㎞ 가는 동안 여러 고비 남아
12월 중순경 달 궤도 도착해 자세 교정

우리가 만든 '다누리', 135일간의 긴 항해 출발
대한민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5일 8시 8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스페이스X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정상적인 궤도 진입에 성공하며 135일간 595만6000㎞의 기나긴 항해를 시작했다. 다누리는 달까지 항해하는 동안 항로 이탈과 태양풍 등 여러 고비를 넘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오후 2시 현재 다누리가 태양전지 판을 펼친 채 달 전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이날 발사 현장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지구를 너머 위대한 도약을 하고 있다"며, "2031년 우리발사체로 '달 착륙선' 자력 발사를 추진하고, 국제 유인 우주탐사 사업인 아르테미스에도 참여하면서 대한민국의 우주탐사 역량을 계속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다누리는 이날 8시 8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하늘로 날아올랐다. 다누리는 8시 48분 경 고도 약 703km 지점에서 팰콘9 발사체로부터 분리, 발사 약 92분 후인 9시 40분경에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연구원 내에 있는 다누리 관제실에서 스페이스X로부터 받은 발사체 분리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다누리가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한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수신된 위성정보를 분석한 결과 다누리의 태양전지판이 전개돼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 이와함께 다누리에 탑재된 컴퓨터를 포함한 장치들간 통신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항공우주연구원 측은 "각 장치의 온도도 표준범위 내에 위치하는 등 다누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다누리는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양과 지구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인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 포인트를 향해 이동하다가, 9월 2일 경 다누리의 추력기를 작동해 방향을 조정할 예정이다.

다누리는 135일간의 항해 기간을 거쳐 12월 중순 달에 도착한 후 12월 말까지 달 임무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이후 2023년 1월부터 달 상공 100km의 원궤도를 돌며 1년여 간 달탐사와 우주통신 등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