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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은행들이 머신러닝 등 기술을 이용해 기업에 대출을 내주는 '기업여신 자동심사'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수집한 데이터에 의거, 기업의 신용도 등을 빠르게 추산해 대출 심사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업여신 자동심사는 심사 과정에서 오차를 줄여 보다 빠르고 정확한 여신 심사를 가능하게 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신속한 여신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빅데이터 등 최신 신용정보를 활용해 기업의 신용을 진단, 맞춤형 여신 한도를 산출하는 통합 시스템이다. 지난 하반기 도입을 위한 컨설팅 용역을 발주하고 최근 관련 작업을 마무리 지은 것이다.
특히 이번 기업은행이 도입한 시스템은 미래 성장성도 반영한다.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수익을 정밀한 모형으로 측정해 기업의 대출한도에 반영한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성 반영 여신 심사체계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게 기업은행 설명이다.
국민은행도 이달 초 머신러닝 모형 기반의 '기업여신 자동심사 지원시스템(Bics·Big data CSS)'을 도입했다.
재무정보, 대안정보 등 각종 비재무정보를 활용해 신용리스크가 낮거나 향후 우량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한다.
또한 이 시스템은 매년 주기적으로 모형이 개발될 수 있도록 재학습 모형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해 경기변동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Bics가 실행된 건에 대해서는 기업개요, 재무 현황 및 분석의견, 시스템 판정 결과 등이 반영된 'Bics 보고서'가 자동으로 작성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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