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한강 멍때리기 대회' 3년만에 돌아왔다

한강 잠수교에서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 개최 8월 22일부터 참가자 모집...총 50팀

'한강 멍때리기 대회' 3년만에 돌아왔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오는 9월 4일 오후 3시 한강 잠수교에서 3년만에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했던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오는 9월 4일 오후 3시 한강 잠수교에서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10월 말까지 매주 일요일 보행교로 운영되는 잠수교에서 진행된다. 총 50팀을 모집하며 1팀당 최대 3명이 함께 참가할 수 있다.

한강사업본부는 대회 창시자인 ‘웁쓰양’과 협업해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2020~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회를 열지 않았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지우고자 시작됐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치 있는 행위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멍때리기를 가장 잘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일종의 퍼포먼스 아트다.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우승자는 ‘심박수’와 ‘현장 시민투표’를 함께 평가하여 선정한다. 주최 측이 15분마다 측정한 참가자의 심박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하고,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1·2·3등을 가린다.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3등에게는 상장을 수여한다. 참가선수 전원에게는 참가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 잠수교에서 생각을 비우며 잠시나마 코로나19 등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떨쳐보시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강공원을 다양한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