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8.17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이르면 이번주 내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용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과 이 전 대표는 격동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겉잡을 수 없는 정국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주 위원장이 선임된 다음날인 지난 10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통상 가처분 결과는 하루 이틀 안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전 대표가 본안 소송까지 제기한 상황이라 이번주 안에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발언하는 권성동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일종 정책위의장, 권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2022.8.19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이번 가처분이 기각될 경우 이 전 대표의 입지는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 대표의 자리는 위태로워진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가처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지층으로만 똘똘 뭉치면서 앞으로 이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는 굉장히 어려워질 듯 하다"고 전망했다.
인용될 경우 비대위는 공중분해된 후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복귀한다.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자동 해임된 이 전 대표는 대표직을 회복하면서 이 전 대표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예측된다.
당내에서는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지배적인데, 주 위원장은 지난 21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저희는 가처분 결과가 기각될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판사 출신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9일 KBS 라디오에서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이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키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한 것인데 그걸 가지고 법원이 개입해서 재단한다면 그건 난센스"라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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