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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좀 왔으면' 막말 김성원에 與윤리위 징계 착수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가지 중 중징계 예고

'비 좀 왔으면' 막말 김성원에 與윤리위 징계 착수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동작구 수해복구 현장에서 “사진이 잘 나오게 비가 더 왔으면 좋겠다”고 실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채널A 캡처) 2022.8.12/뉴스1 ⓒ 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2일 수해 복구 봉사 활동 중 '비 좀 왔으면 좋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자당 김성원 의원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윤리위는 이날 저녁 국회에서 7시부터 3시간여 전체회의를 열어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심사 착수를 결정했다고 이양희 위원장이 밝혔다.

윤리위가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조만간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가지로 김 의원에 대해선 중징계 결정이 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함께한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한 발언이 영상 카메라에 잡히면서 설화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를 두고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직권으로 김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하면서 이날 전체회의가 소집됐다.

이양희 위원장은 전체회의 뒤 "최근 수해복구 당시 김성원 의원 외에도 다수의 주요 당직자, 국회의원 및 자치단체장 등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앞으로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비 좀 왔으면' 막말 김성원에 與윤리위 징계 착수
이양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징계 여부를 논의할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앞서 언론 보도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2.8.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이런 가운데 윤리위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작심 비판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오늘 추가 징계 여부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또 이날 김희국 의원과 권은희 의원에 대해서도 윤리위 규정 위반으로 징계 절차 개시를 확정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