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청소·경비노동자들이 7월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생활임금 지급 및 휴게실 개선과 샤워실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임금인상과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수개월째 집회를 이어온 연세대학교 청소·경비노동자들이 용역업체와 합의했다. 2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 임급협상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의 시급은 현재보다 400원 인상된 9790원을 받게 되고, 경비노동자들은 440원 인상된 9190원을 받는다. 또 업체 측은 정년퇴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 최소화를 위해 대체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노조는 업체 측과의 관련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3월부터 시급 인상, 샤워실 설치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재학생이 집회 소음으로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며 노조 조합원을 업무방해·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협상을 맡았던 손승환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조직부장은 "집회를 완전히 종료할 예정이다"며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관심이 있었고, 학교 관계자들도 성실히 협의에 임해줬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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