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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베트남에서 신용카드 사업 진출...원신한 시너지 창출

신한카드, 베트남에서 신용카드 사업 진출...원신한 시너지 창출
신한카드는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신용카드 사업 진출 행사를 국내외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쉐라톤(Sheraton) 호텔에서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신한카드, 베트남에서 신용카드 사업 진출...원신한 시너지 창출
신한카드는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신용카드 사업 진출 행사를 국내외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쉐라톤 호텔에서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왼쪽 다섯번째) 등 베트남 현지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신한카드가 베트남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한다. 베트남 시장에서의 신용대출 및 자동차 및 디지털 대출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코로나19 주춤했던 베트남 시장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이 수 년 전 진출한 신용카드 사업의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며 원신한(ONE)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신한카드는 30일 베트남 호치민의 쉐라톤 호텔에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강명일 호지민 총영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신용카드 사업 출시 행사를 가졌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9년 푸르덴셜 금융그룹의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인 PVFC 지분 100%를 인수했다. 신한카드는 PVFC를 인수 하기 전 베트남에서 마이크로파이낸싱 사업을 영위하며 사업 확장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PVFC는 주로 우량고객 신용대출을 하는 회사였다.

신한카드는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로 사명을 바꾸고 오토론 및 내구재 할부금융, 디지털 대출 등 신상품을 지속적을 출시했다. 올해 5월에는 '베트남의 쿠팡'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업체인 티키(Tiki)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전략적 제휴을 맺고 있다.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사업 진출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와 함께 신용카드 시장 확대를 위한 포석이다. 신용대출, 오토론 등 대출 시장의 확대를 위해 고객 데이터 확보와 기반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와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 등을 위해 고객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고 신용카드 사업은 이를 실현하기에 최적"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19년 말 베트남내 유효 신용카드수는 약 970만장으로 최근 5년간 26% 성장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현금 위주 시장에서 결제 수단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결제 시장에서 카드 비중이 5%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베트남은행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신한베트남 은행은 수 년 전부터 신용카드 사업을 해왔다. 주로 목표 고객은 신용이 좋은 고신용자다. 신한카드는 이번에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하면서 우선 중저신용자를 목표로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베트남 은행의 신용카드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신한카드가 배울 수 있고 목표 시장이 달라 서로 시너지 등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역시 "앞으로 신한카드의 2950만 고객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초개인화 서비스 노하우 및 디지털 기술을 접목함과 더불어 원신한 관점에서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은행, 금융투자, 라이프와 신용카드를 연계한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2019년 베트남에서 183억 60000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020년에는 227억 1000만원으로 성장했지만 코로나19로 순이익 감소했던 것이 최근 회복 중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