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HCA 대표, IFA서 시연회
대형가전 60~70% 에너지 절감 가능
월풀·보쉬·파나소닉도 가입 논의
HCA 최윤호 대표가 3일(현지시간) 'IFA 2022'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HCA 시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장민권 기자
【독일(베를린)=장민권 기자】 삼성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앱을 작동하자 삼성전자와 베스텔, 베코, 제너럴일렉트릭(GE)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제품명이 떴다. GE의 오븐 제품을 선택해 165도의 온도와 90분의 시간을 설정한 후 작동 화면을 터치하니 오븐의 전원이 켜지며 가동됐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13개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스마트 홈 생태계 확대를 목적으로 한 데 모인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의 시연 장면이다.
HCA 최윤호 대표는 3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국내 언론과 만나 "HCA는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 대형가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사항들에 집중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조직"이라며 "올해는 '애니앱, 애니디바이스(Any APP, Any Device)'를 구호로 연동에 초집중했다"고 설명했다.
HCA는 13개 기업이 참여해 15개 제품군에서 42개 기능을 각 사 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 편의 제고에만 집중해 가전 브랜드 사용을 위한 경계선을 지운 셈이다. HCA는 지난 8월 설립돼 올해 1월부터 9개월간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의장사는 삼성전자가 맡고 있다. 회원사들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빠짐없이 만나 제품 기능 연동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HCA 표준이 적용되면 하나의 앱으로 브랜드에 상관 없이 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제품을 새로 구입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제품 중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모델은 업데이트를 통해 앱 연동이 가능해진다.
HCA는 월풀, 보쉬, 파나소닉 등 글로벌 가전기업들의 추가 가입을 위한 논의도 진행하는 등 업계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60~70프로를 차지하는 공조 포함 대형가전의 에너지를 줄이는 게 목표다.
최 대표는 "내년은 에너지 관리에 집중할 계획으로, 1~2년 안에 목표가 끝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가도록 설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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