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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노치 제거 '강수'…전작比 최대 26만원 가격차는 걸림돌

애플, 아이폰14시리즈 발표 상위 모델에 차세대 AP 넣고, 노치→펀치홀로 전환하는 등 혁신 강조 美 현지서 출고가 동결했지만 국내에선 프로맥스 기준 26만원 가격차 매니아층 소비 이끌어낼까

아이폰14, 노치 제거 '강수'…전작比 최대 26만원 가격차는 걸림돌
아이폰14프로. 애플 제공

아이폰14, 노치 제거 '강수'…전작比 최대 26만원 가격차는 걸림돌
아이폰14프로. 애플 제공
아이폰14, 노치 제거 '강수'…전작比 최대 26만원 가격차는 걸림돌
아이폰14프로, 프로맥스. 애플 제공
아이폰14, 노치 제거 '강수'…전작比 최대 26만원 가격차는 걸림돌
아이폰14프로맥스. 애플 제공

[파이낸셜뉴스] "역대급 프로, 아이폰14프로를 소개합니다."
애플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14'를 비롯한 신규 디바이스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른바 ‘M자 탈모’로 불렸던 스마트폰 전면 윗부분의 움푹 파인 '노치'는 사라지고, 차세대 칩과 배터리 성능 등은 대폭 강화됐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는 가격을 동결하면서 아이폰13 시리즈를 뛰어넘는 판매 성과를 거둘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이폰14, 애플워치8, 에어팟프로2세대 등 신규 디바이스 가격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환율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전작보다 최대 26만원 가량 높게 책정된 점이 난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이폰14프로 '다이내믹 아일랜드' 혁신
애플은 7일(현지시간) 차세대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했다. 기본 모델에는 기존 프로 대신 플러스를 추가해 △아이폰14 △아이폰14플러스를, 상위 모델은 △아이폰14프로 △아이폰14프로맥스 등으로 구성했다.

아이폰14와 아이폰14프로는 6.1인치(15.5㎝), 아이폰14플러스와 아이폰14프로맥스는 6.7인치(17㎝) 디스플레이형이다. 전작에 배치됐던 미니 시리즈는 이번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가장 큰 변화는 아이폰14프로 라인업(프로·프로맥스)에 적용된 '다이내믹 아일랜드'다.

애플은 기존 아이폰13까지 정체성으로 유지했던 노치를 이번 라인업에 타원형 펀치홀로 대체, 이를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규정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단순 펀치홀에 머물지 않고, 사용자 사용 소프트웨어(SW)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형된다. 일례로 얼굴 인식을 실시하거나 다른 연동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면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기존 펀치홀에서 확장돼 해당 기능에 알맞는 디스플레이로 변형되는 방식이다.

또 프로 라인업에는 신규 칩 바이오닉A16을 탑재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뉴럴엔진 등을 대폭 강화했다.

■국내 출고가는 전작 대비 최대 26만원 비싸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 현지 출고가를 전작 대비 동결했지만, 국내 상황은 다르다.
국내에서 프로맥스 기준 전작 대비 26만원 높게 가격이 책정된 것. 이번 시리즈에서 빠진 '미니'와 새롭게 추가된 '플러스(135만원부터)'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 가격은 △아이폰14 125만원부터 △아이폰14프로 155만원부터 △아이폰14프로맥스 175만원부터로, 각각 전작 대비 △16만원 △20만원 △26만원 가량 인상된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아이폰은 매니아층 위주로 소비되는 경향이 있고, 24개월 할부 기준으로 봤을 때 최대 24만원 차이도 월별 체감으론 크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럼에도 국내외 가격 차이가 크고 단말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추세인 만큼 교체 수요가 대거 쏠릴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애플워치8·SE2(2세대)·울트라와 에어팟프로2(2세대)를 출시하며 해당 라인업을 보강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