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시간 내 밀물 가슴까지 차올라 고립되는 등
해경 "바다 인근 활동시 미리 물때 확인해 달라"
해경이 10일 인천 하나개해수욕장에 고립된 관광객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뉴스1(인천해양경찰서 제공)
[파이낸셜뉴스] 추석 당일 인천 해수욕장과 섬에서 밀물이 차올라 나들이객 등 총 10명이 고립됐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1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인천 중구에서 고립된 60대 남성 A씨 등 고립 신고 3건을 접수해 총 10명을 구조했다.
A씨 등 3명은 지난 10일 낮 12시34분께 인천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인근에서 밀물이 들어오는 것을 모르고 갯벌 활동을 하다가 물이 단시간에 가슴께까지 차오르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이 공기부양정을 투입해 이들을 구조했다.
같은 날 오후 2시4분께에는 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도 인근 무인도에서 70대 여성을 포함한 관광객 2명이 고립됐다. 이들은 썰물 때 드러난 바닷길을 통해 무인도로 걸어갔다가 물이 차올라 길이 없어지자 신고했고 해경에 구조됐다.
이날 오후 6시19분께에는 인천 강화군 석모도 인근 선착장에서 60대 남성 등 5명이 인근 파출소 연안구조정을 통해 구조됐다. 물에 뜨는 구조물 '폰툰'에 올라가 낚시하던 이들은 선착장 가까이 줄로 연결돼 있던 폰툰이 밀물에 떠올라 육지에서 점점 멀어지자 신고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들 모두 지역 주민이 아니어서 물때를 정확히 알지 못해 사고를 당했다"며 "바다 인근에서 활동할 때 미리 물때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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