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간의 일정으로 영국ㆍ미국ㆍ캐나다 3개국 방문을 위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1호기에 탑승한 뒤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영국(런던)=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박7일 일정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위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18일 출국, 이날 오후(현지시간) 첫 순방지인 영국에 도착해 5백7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고 20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갖고 한미·한일 정상회담 등을 갖고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비롯해 양국간 현안 및 교류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아직 유동적이다. 뉴욕에선 세일즈 외교를 벌인 뒤 캐나다로 이동해 한·캐나다 정상회담 일정 등을 소화하고 오는 24일 귀국한다.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 참석으로 순방 시작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찰스 3세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해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에 대한 깊은 위로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당초 이날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와 여왕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을 방문해 참배하고 조문록에 서명하는 일정도 검토했으나 빠듯한 일정으로 런던에 도착 뒤 바로 리셉션 장소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에 참석, 대한민국 정부, 국민을 대표해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다시 한번 표한다. 윤 대통령은 다음 날인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전체 회원국 중 10번째 순서로 갖는 윤 대통령의 이번 기조연설에선 '자유·연대·경제안보·기여외교'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한다.
유엔총회 기간 미·일 정상회담 예정
이번 유엔총회 기간 도중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양국간 협력 강화 및 관계개선을 도모하는 동시에 주요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21일에는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 리셉션에 참석, 디지털비전포럼, 재미한인과학자간담회, 한미스타트업서밋, 케이브랜드엑스포, 북미지역투자가 라운드테이블 일정 참석도 예정돼있다.
22일에는 1박2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캐나다 방문 첫날엔 토론토를 방문해 토론토대학에서 세계적인 AI(인공지능) 석학과 대담을 갖는다. 이어 오타와를 방문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자회담에선 핵심광물, AI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양측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핵심광물, AI분야에 있어서 양국정부, 기업 간 협력을 더 강화하기 위한 MOU(업무협약) 체결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브리핑에서 "전체 순방 일정을 관통하는 세 가지 키워드는 '자유'를 글로벌 사회에서 함께 폭넓게 연대하고 '경제안보'를 확충하면서 글로벌 코리아가 앞으로 전방위 분야에 걸쳐 '기여외교'를 확대하겠다는 뜻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번 순방의 경제외교 키워드에 대해 "첫째는 세일즈 외교, 두번째는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 세번째는 과학기술과 미래 성장산업의 협력 기반 구축"이라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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