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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자유 수호자로 여왕 잊지 못해" 찰스3세 "먼곳까지 와 감사"

5박7일 순방 첫 일정 英 조문외교
尹대통령, 찰스3세에 위로 전해
"대한민국 국민도 슬픔 함께해"
찰스3세 "각별히 마음 써 감사"
"한국 방문 다시 한번 기회 허락되길"

尹대통령 "자유 수호자로 여왕 잊지 못해" 찰스3세 "먼곳까지 와 감사"
김은혜 홍보수석이 18일(현지시간) 런던 힐튼 온 파크레인 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 참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런던(영국)=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에게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와 관련 "여왕은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서 여왕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고, 찰스3세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 "그 먼 곳에서 이곳까지 와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답했다.

5박7일간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나선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을 만나 조문외교로 첫 일정을 소화하면서, 외교 행보 보폭을 늘렸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해 찰스 3세를 비롯해 영국 왕실 가족들과 인사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은 이날 런던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에게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했고 위로의 말씀도 함께 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에게 "대한민국 국민들 또한 이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고, 찰스 3세는 "한국 국민들께서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써주신 것, 그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찰스 3세에게 영국 국왕의 즉위에 대한 축하 인사도 전했고, 찰스 3세는 감사 인사와 함께 영국 왕실 가족을 한명씩 윤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는 "한국을 가본 적이 없어 초대 해주신다면 언젠가 한번 방문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고, 찰스 3세도 "1992년 한국을 오래전에 방문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갈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김 수석은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밝히며 화답했다.

이날 리셉션에는 전 세계 왕가를 비롯해 우방국 정상들도 함께 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리셉션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도 만나 반갑게 안부를 묻고 유엔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이외에도 나루히토 일왕, 스페인 펠리페 2세 국왕 부부, 요르단 국왕 부부, 부르나이 국왕, 그리고 벨기에 국왕 부부, 덴마크 여왕 등도 만난 윤 대통령은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와도 각별한 인사를 나눴다고 김 수석은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