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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미국 주택시장 '조정'도 언급...한국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

파월 의장 "주택 시장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조정 거쳐야"
미국 주택시장 침체 가속화...8월 매매건수 줄고 가격 하락



파월 미국 주택시장 '조정'도 언급...한국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주택시장 조정을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며 매매건수가 줄고 가격도 하락하고 있는데 파월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택시장의 '조정'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마도 주택 시장은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조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주택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합리적인 속도로 오르고 사람들이 주택을 다시 살 수 있도록 하는 수요와 공급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주택 시장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14년 만에 6%를 돌파했다.

실제로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8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달보다 0.4% 감소한 480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

이는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감소폭(19.9%)이 훨씬 더 커진다.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지난 2007년 금융위기로 주택시장이 붕괴된 이후 최장기 감소세다.

지난달 매매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더믹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다. 또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15년 1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집값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NAR은 지난달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8만9500달러(약 5억437만만원)로 40만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파월 의장이 이날 금리인상을 지속할 뜻을 재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발언대로 미국 주택시장은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의 상승은 분명히 주택시장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월 미국 주택시장 '조정'도 언급...한국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