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확진자 연이틀 전주대비 절반 이상 감소..당국 "급격한 증가 없을 것"

질병청장 "감소세 유지, 당분간 급격한 증가 없을 것"
코로나19 확진자 전주대비 연이틀 절반 이상 감소해
감소세 유지시 일평균 확진자 이르면 다음주 1만명대

확진자 연이틀 전주대비 절반 이상 감소..당국 "급격한 증가 없을 것"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22일 기준 연이틀 지난주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는 등 유행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6차유행의 끝이 보이는 가운데 이 같은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이르면 다음주 일평균 확진자 수가 1만명대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전파력이 높고 상대적으로 백신을 통한 감염의 예방 효과가 낮은 BA.5형 변이 확산으로 인해 약 8주간 여름철 재유행이 지속됐고, 현재는 정점을 지나 4주 연속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감염재생산지수도 0.82로 4주 연속 1 이하를 유지하고 있고 잍 같은 확진자 감소 영향으로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6차유행이 종료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백 청장은 "종료는 사후적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현재 유행세가 확실한 감소세가 유지된다고 말할 수 있고 당분간 급격한 환자의 증가가 근시간 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겨울철 재유행 시기는 현재 전문가들과 계속 모델링 평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국내 3만2754명, 해외유입 255명으로 총 3만3009명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53.5% 감소했다. 지난 21일에는 전주 대비 감소율이 이날보다 더 큰 56.1%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으로 지난주 대비 절반 이상 확진자가 줄어든 것이다. 유행이 한참이던 시절 '더블링'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최근 지속적인 유행 감소에 1주일 일평균 확진자 수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날 기준 일평균 확진자 수는 3만8816명을 기록했다. 직전주 일평균 확진자 수가 5만7150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2.1%가 줄어 일평균 수치로도 유행 감소세는 뚜렷한 상황이다.

지금과 같은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이르면 다음주 일평균 1만명대로 확진자 규모가 감소해 지난 7월 초 수준까지 확진자가 줄어들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다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감염전파력이 높고 면역회피 경향이 있는 신규 변이의 출현이 없다면 당분간 유행이 현행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 수준에서 유행 규모가 유지될 것인지 추가적인 감소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백 청장은 유행 전망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현재 유행 수준에서 감소세가 계속 이어질 수도 있고 또 다소 정체될 수도 있지만 단기간에 반등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대본은 "이번 재유행은 백신·치료제 확보, 의료대응체계 확충 등 질병 특성과 대응 여건 변화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대응한 첫 번째 유행"이라면서 "고위험군의 4차 접종, 치료제의 적극적인 투약, 원스톱 의료기관 확대와 병상 확보,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집중관리로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