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유가 강세다. 전 세계 밀의 30%를 생산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 장기화로 물량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곡물 공급 우려가 커진 데 따라 비료 테마주인 대유에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2일 오후 2시 3분 현재 대유는 전일 대비 125원(+3.13%) 상승한 41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군 동원령을 발표하고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군 동원령 발동은 소련 시절인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에 이 날 장중 한일사료, 팜스토리 등 곡물 관련 사료주들이 급등을 보이면서 사료 산업을 영위하는 대유에도 기대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다.
최근 비료의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비료 공급 부족을 야기했고 이에 따라 비료 가격이 치솟았다. 여기에 많은 나라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비축량을 소진한 가운데 전 세계의 주요 지역에 폭염, 가뭄, 홍수 등 기후 위기도 비료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세계은행(WB)이 산출한 비료가격지수는 지난 5월 223.11로, 전년 동기 106.07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2010년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비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미생물배양액, 동물·해조류추출물, 부식산(토탄), 제당 부산물 등 친환경 성분으로 비료를 훨씬 적게 사용하면서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유기농업자재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유기농업자재가 화학비료 대비 가격이 높아 농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했지만 원재료 급등에 따른 비룟값 상승으로 유기농업자재와의 가격 차이가 좁혀졌기 때문이다.
현재 대유는 유기농업자재 최다 등록 업체로 유기질비료, 각종 해충 및 병해 방제용 병충해관리자재 등 63개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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