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유튜브 캡쳐
[파이낸셜뉴스] 배우 고(故) 장자연의 '생전 동료'이자 '유일한 증인'을 자처하며 억대 후원금을 모은 뒤 캐나다로 도피한 배우 윤지오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생일파티와 명품 선물 영상을 올렸다. 윤씨는 2년 전에도 인터폴 수배 상태에서 인스타그램에 생일 파티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윤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토론토 우당탕탕 생일주간 브이로그/생일파티/ 스파/ 쇼핑/ 언박싱(조말론, 디올, 몽블랑)'이라는 제목으로 13분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윤씨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지인들과 생일파티를 즐기는 모습 등이 담겼다. 윤씨는 영상 말미 자신이 받은 생일선물을 하나하나 풀어보는 장면도 공개했다. 조말론 디퓨저와 향수, 몽블랑 카드지갑 등이었다. 디올 구두는 '오빠의 조금 늦은 생일 선물'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으로만 공개했다. 몽블랑 카드지갑은 한국에서 39만원, 디올 구두는 14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윤지오 유튜브 캡쳐
윤씨는 2020년 9월 8일에는 인스타그램에 '8월의 크리스마스. 생일날'이라며 짧은 영상을 올렸다. 토론토 CN타워가 보이는 레스토랑의 위치도 태그했다. 검찰이 윤씨의 소재지 파악이 어렵다며 기소중지 조치를 한 이후였다.
법무부는 당시 "윤씨가 외국으로 출국하고 소재가 불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된 상태"라며 "인터폴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고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2년이 흘렀지만 윤씨는 여전히 여유로운 생활을 공개하고 있다.
앞서 윤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으나 2019년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윤씨는 지난해 7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언제든 귀국해 수사에 응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만 건강 상태와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한 가족과 지인의 만류로 귀국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윤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다만 특정 개인에 대한 출입국 정보나 범죄인 인도 관련 진행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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