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인천·하와이서 120년 한국 이민사 재조명 문화행사 개최

인천시 3개월간 인천과 하와이서 다양한 기념사업 추진
최초의 공식 이민 출발지 인천의 문화적 다양성·역동성·포용성 재조명

인천·하와이서 120년 한국 이민사 재조명 문화행사 개최
한민족 공식이민 120주년 전시 포스터.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세계 한인의 날을 맞아 120년 한국 이민역사를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3개월간 인천과 하와이에서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공식행사, 핵심사업, 기획사업 등 한국 이민사 120년 기념사업을 실시해 한국 이민사의 역사성과 문화적 다양성, 역동성, 포용성을 품은 인천의 정체성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한국의 해외 이민은 1902년 12월 22일 121명이 인천 제물포를 출발해 일본 나가사키에서 증기선 갤릭호로 갈아타고 하와이 호놀룰루로 떠나면서 시작됐다.

시는 우선 ‘가고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 인천에 대한 내·외국인·재외동포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4부작 다큐멘터리를 9∼10월 YTN을 통해 방영한다.

한국의 최초 공식 이민이 제물포항에서 떠난 배경과 한민족 이주사를 그린 1부 ‘사탕수수 농장에 뿌리 내리다’와 하와이 이민 3세~5세를 중심으로 미주 이민 120년의 삶을 재조명하는 2부 ‘달콤한 결실을 맺다’가 9월 24일과 25일 방영됐다.

멕시코 쿠바 이주민의 이야기를 담은 제3부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름, 애니깽’과 세계의 차세대 이민자 및 하늘길로 돌아오는 인천을 다룬 4부 ‘뱃길 120년 후, 하늘길로 돌아오다’가 10월 3일과 4일 방영된다.

한국문화의 세계적 확산에 기여한 동포 작가들의 예술작품 특별전이 9월 30일부터 11월 27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과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해외 동호 예술가 중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작업하는 12개국 23명 작가의 회화, 영상, 사진, 조각, 미디어 설치 등 4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작가의 삶과 예술적 여정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전시가 진행되는 인천아트플랫폼의 일부 동(D동)이 일본우선주식회사 건물로 시대적 배경과 공간적 맥락을 고려할 때 행사 개최지로 갖는 의미가 크다.

시는 특별전뿐 아니라 음악공연, 도슨트 프로그램, 작가와의 대화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전 세계로 뻗어나간 한인들의 이민역사를 조명하는 사진·영상 특별전이 10월 6일부터 11월 20일까지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한인 이민자의 과거, 현재, 미래를 총 망라하는 700여점의 작품이 5부로 구성돼 야외전시장과 특별전시장에서 전시된다.

1부에서는 세계 속 한인사회의 모습과 모국에 기여한 재회동포들의 활동상을 보여주고, 2부에서부터 5부까지는 한인 이민의 역사를 다룬다.

전시회와 함께‘하와이 이민자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를 비롯해 문화계 차세대 재외동포들의 토크콘서트와 갤러리 토크 등 다양한 연계행사도 마련된다.

한미 수교 140년과 한인 이민 120년을 기념하는 ‘2022 세계한인회장대회’ 및 제 16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이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대회에는 전 세계 한인회장과 한인연합회 회장 및 관계자 등 77개국 36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한인의 날 기념행사인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4일 송도컨벤시아 전시장에서 ‘백이십년의 꿈’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이민 역사의 출발지인 인천에서 열리는 축하공연은 10월 9일 KBS 2TV를 통해서도 방영된다.


현지 교민들에게 수교 도시 인천과 한국 문화에 대한 친근감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한 문화예술행사가 12월 17∼22일 하와이에서 진행된다.

인천시립무용단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현지 교민과 외국인이 인천드림을 품을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인천의 문화적 다양성과 역동성, 포용성을 재조명한다.

아울러 이민 도착지인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하와이 한인 이민의 역사를 조명하는 사진전을 개최해 이민 역사의 중심 인천을 대내외적으로 재조명한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