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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근' 김용 檢체포, 與 "이제 방탄 그만" vs 野 "정치탄압 그만"

위례신도시 관련 '뒷돈' 혐의로 李 측근 김용 체포
與 "이재명도 인정한 최측근 김용 체포, 방탄 그만"
김용 "검찰이 의혹 조작.. 전혀 사실 아니다"

'이재명 측근' 김용 檢체포, 與 "이제 방탄 그만" vs 野 "정치탄압 그만"
성남시의회에서 출마회견을 갖고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당시 성남분당구갑 국회의원 예비 후보). 뉴시스

'이재명 측근' 김용 檢체포, 與 "이제 방탄 그만" vs 野 "정치탄압 그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납품단가연동제 촉구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19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사로 분류되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것을 놓고 뜨거운 공방전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김 부원장이 이 대표의 최측근 인사인 만큼 "이 대표가 인정한 최측근 김용 부원장이 체포됐다. 방탄은 이제 그만하라"며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를 정조준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의 표적수사로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신주호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부원장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대변인을 지냈고 대선 캠프 총괄 부본부장을 지낸, 핵심 중에 핵심"이라며 "이제 이 대표는 어떤 입장을 내놓을 건가"라고 몰아붙였다.

신 부대변인은 "김 부원장과 유동규 전 본부장 관계는 오랫동안 의심받아왔다"며 지난해 9월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 김 부원장과 통화한 사실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통화에서 두 사람은 어떤 대화를 했나. 김 부원장이 윗선의 지시를 전달하거나 함께 출구전략을 모색하려고 했던 것 아닌가"라며 "이제는 이 대표가 대답할 순간"이라고 압박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유 전 본부장은 위례신도시 사업과 관련해선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측근으로 불리는 인사들이 줄줄이 수사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이 대표가 직접 해명을 해야 하며, 민주당도 더이상 검찰 조사를 이 대표를 겨냥한 표적수사라는 프레임으로 덧씌우지 말고 이 대표에 대한 방탄막이를 거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측근' 김용 檢체포, 與 "이제 방탄 그만" vs 野 "정치탄압 그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왼쪽부터),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반면 김용 부원장은 검찰의 조작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했다.

김 부원장은 이날 민주당을 통해 입장을 내고 "소문으로 떠돌던 검찰의 조작의혹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검무죄, 무건유죄다. 없는 죄를 만들어내고 있다"라며 "명백한 물증이 있는 50억 클럽은 외면하고 정치공작을 일삼는 검찰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검찰에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야권 인사를 향한 검찰 수사가 집중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격앙된 모습이다. 여의도 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 사무실을 검찰이 압수수색한 데 대해서도 "제1야당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유례없는 정치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서해공무원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전임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대표를 동시에 정조준한 것을 놓고 여당과 검찰의 야당 탄압이 노골화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감사원의 감사 중간결과 발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놓고 현 정부의 '기획사정' 증거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민주당호에 대한 전방위 사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