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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측근' 김용 체포에 "국민들이 尹대통령 선택한 이유"

'이재명 측근' 김용 檢 체포에
與 "범죄 실체가 고구마 줄기처럼 드러나고 있다"
정진석 "차분하게 사법당국 수사 과정 지켜봐야"

與, '이재명 측근' 김용 체포에 "국민들이 尹대통령 선택한 이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뉴스1

與, '이재명 측근' 김용 체포에 "국민들이 尹대통령 선택한 이유"
서울중앙지검이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19일 체포하고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를 비롯한 민간 사업자들로부터 수억원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체포된 것과 관련 대야 공세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한 이유"라는 주장도 내놨다.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가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했다. 성남시의원 재직 시절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민간 사업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 수억원을 받았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에서다.

여당에서는 "민주당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는 이유"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 정권의 '사법 리스크'를 적극 부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측근이라면 김용 정도는 돼야 한다'고 했던 바로 그 김용 부원장이 체포됐다"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장 대변인은 "어제(18일)는 각종 청탁 대가로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 전 사무총장 휴대폰이 발견됐다. 서울에 폭우가 쏟아질 때 잃어버렸다던 휴대폰이 버젓이 모친의 집에서 발견된 것"이라며 "곧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재인 정권 시절의 '비리' 프레임을 내세워 현 정부의 '수사 정당성'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이 대표와 관련된 의혹들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되거나 기소되고 있다"면서 "월성원전, 태양광, 서해공무원 사건 등 문재인 정부 시절의 범죄와 총체적 비리들도 고구마 줄기처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쌍방울, 이스타항공, 대북 코인 등 아직도 밝혀야 할 범죄와 비리들이 많이 남아있다. 정의가 살아 있는 한 이 또한 곧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며 "이것이 민주당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는 이유이자 국민들이 윤 대통령을 선택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권에서 집권했을 경우 이같은 의혹이 묻혔을 수 있다는 주장으로, 윤 정부의 '수사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진실은 절대 묻히지 않는다. 아무리 폭우에 던져 떠내려 보내도 물이 마르고 나면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게 마련"이라며 "두려워 해야 할 대상은 감사원이나 검찰이 아니라 국민"이라고 꼬집었다. 또 "겸허히 진실을 마주하고 법적 책임을 지기 바란다"며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해 "사법당국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하는 일"이라며 "논평하는 게 부적절하다. 차분하게 사법당국의 수사과정을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검찰의 야당탄압 수사'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현명한 국민들이 잘 판단하실 거라고 믿는다"라며 일축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