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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저온안치실 57구 추가해 457구로 확대

코로나19 등 재난사망자의 급속한 증가 대비
인천가족공원 42구, 기타 장례식장 15구 확충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감염병을 비롯한 국가재난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사망자 안치공간을 대폭 확충한다.

인천시는 사망자 저온안치실을 현재 400구에서 57구가 늘어난 457구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인천가족공원 내 승화원 저온안치실 3개소, 총 42구를 늘리고 지역 내 4개 장례식장에 15구의 안치냉장고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저온안치실은 장례를 마친 시신을 화장을 위해 임시로 보관하는 시설이다.

시는 지난 3월 환절기 및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급속한 증가로 올해 2월 1일부터 3월 13일까지 인천시 화장 건수는 20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68건에 비해 25%가 증가했다.

시의 경우 전체 37개 장례식장에서 400개 안치공간이 통상적으로 30∼50% 수준으로 가동되지만 지난 2월에는 가동률이 98%에 달해 안치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상황은 전국적으로 나타났다. 화장시설 예약이 조기에 마감됨은 물론 화장시설을 구하지 못한 유족들이 4~7일 장으로 장례기간을 늘리는 사례가 잦아졌다.

그러자 타시도 일부 장례식장에서는 안치냉장고 밖에 시신을 두는 상황까지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코로나19 등 전염병을 비롯한 국가재난사망자의 급속한 증가에 대비해 장사시설 재정비 등 대응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 그 일환으로 정부에서 사업비를 지원받아 안치공간을 확충하기로 했다.

시는 인천가족공원 내 저온안치실 확충을 이달 말 마무리하고 장례식장의 안치냉장고는 내달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충진 시 복지국장은 “올해 초 화장시설 부족문제를 겪으며 혹시 모를 재난상황에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