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펠튼 미주법인 영업팀장(왼쪽)과 한화파워시스템 양원혁 법인장(가운데)이 연구 협력기관인 사우스웨스트연구소 담당자들과 지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R&D 100 어워드'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파워시스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파워시스템은 압축기와 터빈이 하나로 통합된 '통합기어형 초임계 CO2 엔진'이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아 R&D 100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초임계 CO2 발전시스템이란 이산화탄소를 임계점 이상으로 가열 및 가압해 액체와 기체 성질을 동시에 갖는 초임계 상태로 만든 뒤 발전사이클을 통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장비다. 증기 터빈 대비 고효율 및 소형화가 가능해 획기적인 차세대 동력 변환 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
R&D 월드 매거진이 후원하는 R&D 100 어워드는 지난해 가장 혁신적인 기술 100개를 선정하는 상으로 '혁신의 오스카상'이라 불릴 만큼 전세계 기업, 정부, 학계에서 널리 인정받는 과학기술 시상이다. 시상식은 지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렸다.
한화파워시스템의 통합기어형 초임계 CO2 엔진은 초임계 CO2 발전시스템의 상용화를 앞당길 기술 가치를 인정 받아 이번 수상 명단에 올랐다. 1963년부터 60년간 이어진 어워드 역사상 초임계 CO2 발전 기술로 수상한 기업은 한화파워시스템이 처음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의 초임계 CO2 엔진은 최대 720도씨 고온에서 작동이 가능한 메가와트(MW) 규모의 발전장비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온·고압 기술력을 달성헸다.
향후 폐열회수 발전(WHR), 태양열 발전(CSP), 소형원자로(SMR) 등 다양한 시스템에 적합하다는 강점이 있다.
그동안 한화파워시스템은 미국 정부 및 기업으로부터 초임계 CO2 발전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 및 성공해 내며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려왔다. 20여년간 축적해온 터보 기기 독자 기술을 인정받아 2015년 한국 업체임에도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태양열 발전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주했으며, 빌게이츠 재단이 후원하는 헬리오젠사와 지난해 세계 첫 MW급 초임계 CO2 발전시스템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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