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국제회계포럼이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공동 주최로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크립토 윈터 시기에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IFRS가 가상자산의 체계 적인 회계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한 시기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사진)은 2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열린 '제14회 국제회계포럼'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태동한 비트코인을 필두로 코인, NFT 등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으로 세계 가상자산의 작년 11월 시가총액은 3조 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5월의 루나-테라 폭락 사태와 최근의 FTX의 파산 신청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1조 달러 이하로 붕괴하면서 '크립토 윈터'라 불리는 가상자산의 불황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이는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국내에서도 투자자 보호와 가상자산 산업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2020년 3월 자금세탁 방지에 중점을 둔 특정금융정보법이 통과되었으며 가상자산 전반을 다루는 법률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계와 감사 분야로 눈을 돌려 보면 아직 IFRS는 가상자산의 다양한 특성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회계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실제 감사 실무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기업에 대한 감사 시 많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국면에 제 14회 국제회계포럼”에서 가상자산 회계처리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회계감사 시 애로사항과 그에 대한 해소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매우 뜻깊고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크립토 윈터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가상자산 산업의 불투명성과 위험을 제거하고 가상자산 투자자와 이용자를 보호하면서 메타버스, 디파이, 웹 3.0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신산업을 육성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러·우 전쟁 등으로 촉발된 높은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높은 이자율 등으로 세계는 어려운 경제환경 아래에 놓여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 한 데 모여 고견을 나누는 이 자리는 경제위기 극복에 작으나마 일조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차장(팀장) 서혜진 김현정 강구귀 차장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김동찬 임수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