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승리 기뻐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왼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온라인에서 떠도는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포상금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받는 수당은 최소 12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사우디아라비아 축가대표팀의 역전승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타르 매체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대표팀에 특별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는 글이 확산했다. 사우디가 16강에 진출하면 왕세자가 국가대표팀에 포상금 5,400억원을 수여하고, 1인당 190억원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기존의 기사 내용은 포상금과 전혀 관련이 없었다. 이는 포상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빈 살만 왕세자가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를 지원하고, 편의 제공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포상금에 관한 소문은 일종의 근거 없는 해프닝이었다.
다만,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는 건 사실이다. 왕세자는 돌연 일본 방문을 취소하고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카타르 도하를 찾았다.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하자 자신의 SNS에 형제들과 함께 승리를 축하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사우디 축구대표팀이 공식적으로 받는 수당은 얼마일까. FIFA는 본선 진출국 32개국에 상금과 참가 수당으로 총 4억4000만 달러(약 5942억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사우디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900만 달러(약 122억원)를 일종의 참가 수당으로 받는다. 만약 16강 진출에 성공하면 1300만 달러(약 176억원), 8강 진출을 이루면 1700만 달러(약 230억원)를 거머쥐게 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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