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마스크맨' 그바르디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손흥민과 같은 월드컵 출전 '마스크맨'이 등장했다.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에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이다.
그바르디올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그는 지난 11일 프라이부르크전 전반 17분에 팀 동료 빌리 오르반과 부딪혀 코뼈에 금이 가고, 눈 주위가 부어오르는 악재를 만났다. 코피를 쏟고, 눈두덩에 멍이 든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수술을 피한 그바르디올은 11월 13일 브레멘과의 경기에 검정 안면 보호대를 차고 등장했다. 당시 그는 "월드컵에서도 마스크에 익숙해져야 한다. 한 경기라도 마스크를 쓰고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바르디올의 안면 보호대는 손흥민의 것보다 코 부분이 길다. 눈은 물론이고 코 부위에도 미세한 골절상을 당한 터라, 코를 보호할 필요가 있었다.
그바르디올은 카타르월드컵의 '2호 마스크맨'이다. 지난 22일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는 튀니지 미드필더 야스 샤히리(27·쾰른)가 안면 보호대를 차고 덴마크와의 경기에 출전해 '1호 마스크맨'이 됐다. 샤히리는 지난달 29일 광대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포기하지 않고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월드컵 출전을 강행했다.
이제는 '한국의 마스크맨' 손흥민이 나설 차례다. 안와 골절 부상 후 수술을 받는 그는 불굴의 의지로 벤투호에 합류했다. 24일 오후 10시에 벌어지는 우루과이와의 H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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