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관련 질문에 대답하는 페르난드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가나와의 경기를 앞둔 포르투갈 기자회견에는 호날두에 대한 질문만이 쏟아졌다. 대표 선수 페르난드스는 호날두와의 '불화설'에 대한 질문에 "호날두와 함께 뛴 건 특권이었다"고 일축했다.
지난 23일 알라이얀의 대회 메인 미디어센터(MMC)에서 가나와 1차전을 앞둔 포르투갈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는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68)과 미드필더 브루누 페르난드스(28)가 나섰다.
질문은 최근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작심하고 비판해 구설에 오른 호날두에 관한 것이 주를 이뤘다.
특히 호날두와 맨유에서 함께 뛴 페르난드스에게 관련 질문이 집중됐다. 최근 두 선수를 두고 '불화설'이 제기된 바 있기 때문이다. 페르난드스는 한 기자가 "호날두와 같이 있으니 불편하지 않는가"라고 질문하자 살짝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혀 불편하지 않다. 나에게 목표 의식을 심어주는 호날두와 함께 국대와 맨유에서 뛴 건 나에게 특권이었다"라고 답했다.
68세의 노장 사령탑 산투스 감독은 훨씬 침착하게 호날두 질문에 대처했다.
"호날두 이슈 때문에 불편해하는 기색이 느껴진다"고 한 기자가 말하자 산투스 감독은 "전혀 아니다"라며 허허 웃었다.
그는 "호날두는 훈련할 때도, 휴식을 취할 때도, 미팅할 때도 늘 우리와 함께하는데, 맨유 관련 얘기는 우리 대화 주제로 단 한 번도 안 올라왔다"면서 "내가 선수들 숙소 방에 다 들어가 보는 건 아니지만, 내가 아는 한 선수들도 그 얘기는 하지 않았고 호날두도 맨유 얘기는 안 했다"고 전했다.
산투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바람직한 정신 상태로 100%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나는 물론이고 선수들 모두 포르투갈 국민들을 기쁘게 할 준비를 하는 데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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