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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XX 죽이는데...” 녹취록 파문...이승기 "후크엔터 18년간 믿고 따랐는데..."[전문]

“그XX 죽이는데...” 녹취록 파문...이승기 "후크엔터 18년간 믿고 따랐는데..."[전문]
배우 이승기 2019.9.1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그XX 죽이는데...” 녹취록 파문...이승기 "후크엔터 18년간 믿고 따랐는데..."[전문]
[서울=뉴시스]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 2022.01.01. (사진= 후크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18년을 함께한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다수의 히트곡이 있는 이승기에게 음원 정산을 단 한푼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승기 측은 24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승기씨는 데뷔 이후 18년 동안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활동하여 왔고, 연예활동 및 정산과 관련하여서는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전적으로 믿고 따라왔다"고 말했다.

또 "단순히 음원료 정산의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연을 맺어오며 가족처럼 의지해왔던 후크엔터테인먼트 및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하여 고민 끝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23일 이승기의 매니저는 후크엔터 대표 등의 목소리가 녹음된 녹취 파일을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공개했다.

권진영 대표는 이 녹취록에서 “이제 막가라는 식으로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 같은데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릴거다”라며 “내 남은 인생 그 XX 죽이는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기 매니저는 이승기가 음원 정산과 관련하여 오랫동안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이유로 대표의 ‘가스라이팅’을 언급하며 "항상 ‘넌 마이너스 가수야. 네 팬들은 돈은 안 쓰면서 요구만 많아라고 했다"고 전했다.

"넌 다른 걸(연기, 예능)로 돈 많이 벌잖아. 가수는 그냥 팬서비스라고 생각해’라고 세뇌시켰기 때문에 이승기가 따져서 돈을 받기보다 욕을 안 먹는 것을 택한 것"이라고 뒤늦게 갈등이 불거진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04년 데뷔한 이승기는 총 137곡을 발표했다. 최근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을 투명하기 공개해달라고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승기씨의 법률대리인입니다.

먼저 이승기씨와 소속사 간 문제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 드리며, 최근 보도된 음원료 미정산 건에 대하여 이승기씨를 대신하여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이미 보도된 것과 같이, 이승기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난 15일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음원료 미정산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발송하여, 이승기씨가 참여한 모든 앨범의 유통으로 인한 수익 내역을 공개하고 이에 기초하여 미지급된 음원료를 정산하여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승기씨는 데뷔 이후 18년 동안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활동하여 왔고, 연예활동 및 정산과 관련하여서는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전적으로 믿고 따라왔습니다. 그 동안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음원료에 대하여 어떠한 언급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음원료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고, 최근에야 후크엔터테인먼트 직원이 잘못 발송한 문자를 보고 음원료 수익 발생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이승기씨가 수 차례 정산내역을 요구하였으나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라는 등의 여러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의 제공을 회피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승기씨는 소속사 대표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듣기도 하였는데, 이에 단순히 음원료 정산의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연을 맺어오며 가족처럼 의지해왔던 후크엔터테인먼트 및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하여 고민 끝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승기씨는 음원료 정산 외에도 후크엔터테인먼트 및 권진영 대표와 이승기씨 사이의 제반 법률관계에 대하여도 면밀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에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에 몇 건의 내용증명을 통하여 이승기씨 연예활동 전반에서의 매출 및 정산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성실한 회신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본 사안과 관련하여 이승기씨를 응원하여 주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송구할 따름입니다. 이승기씨는 향후 활동중인 작품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본 사안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명확한 사실관계 검토 이후 별도로 입장을 전하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법무법인(유한) 태평양/법무법인 최선 드림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