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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마스크 투혼' 손흥민, 밟히고 양말까지 찢겼다

[2022 카타르] '마스크 투혼' 손흥민, 밟히고 양말까지 찢겼다
(알라이얀(카타르)=뉴스1) 이광호 기자 =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에서 우루과이 카세레스의 태클에 넘어진 손흥민의 오른쪽 양말이 찢겨 있다. 이날 경기는 득점 없이 0대 0 무승부로 마쳤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손흥민은 상대 선수 발에 밟혀 축구화가 벗겨지고, 양말은 찢어졌지만 연신 "괜찮다"고 말하며 다시 일어나 뛰었다.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겸 공격수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0-0 무승부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써 불편한 상태인데도 경기 내내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후반 11분 마르틴 카레세스가 뒤에서 손흥민을 밀어 넘어뜨렸다. 테이핑한 양말이 찢어지고 축구화까지 벗겨질 만큼 강한 충돌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꿋꿋하게 다시 일어났다. 후반 45분 중거리슛을 쏘면서 상대를 위협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마스크를 쓰고 뛰는 게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괜찮다. 나만 마스크를 쓰고 하는 게 아니다"라며 "불편해도 나라를 위해서,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와 선수들의 도움 덕분에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면서 "그런 마음가짐이 통증도 완화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선 손흥민은 “출발이 좋다고 월드컵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이 월드컵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잘 치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의지를 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