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29일 노바텍에 대해 삼성전자 갤럭시탭 S시리즈 내부에 들어가는 차폐자석을 독점 공급중인데다 2차전지부터 전기차까지 진행중인 사업 다각화가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40.5%을 더한 2만9500원을 제시했다.
조수민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Z 4가 출시 이후 세계 각국에서 판매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유럽 지역 초기 판매량은 전작 대비 두 배를 기록했으며, 중국 및 북미 지역에서도 전작을 상회하는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동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갤럭시 폴드 시리즈에 할바흐 자석(차폐 자석의 일종)을 납품하기 시작했으며 내년부터는 플립향 일반 자석 납품이 예정되어 있어,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의 약진에 의한 자석 사업부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노바텍은 자력의 차폐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차폐 자석 및 태블릿 북커버에 들어가는 Magnet Plate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차폐 자석'(Shield Magnet)이란 전자기기에서 방출되는 자력을 차단하는 용도의 자석으로, 스마트폰의 6면 중 디스플레이 방향을 제외한 다른 방향으로 자력이 방출되는 것을 제어하고, 태블릿 PC의 펜슬과 기기간 자력 간섭을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로 현재 갤럭시탭 기종 중 S 시리즈에 차폐 자석과 태블릿 PC용 북커버 내부에 들어가는 Magnet Plate를 납품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폴더블 스마트폰 기종 중 하나인 갤럭시폴드향 납품이 시작되었으며, 내년부터 플립향 매출 발생 예정으로 자석 부문의 실적 증가가 전망된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진단이다.
리서치알음은 노바텍이 탈철바 생산을 통해 2차전지 장비 시장에 진출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 점도 호재로 꼽았다. '탈철바'란 2차전지 전극 공정 중 코팅 공정에서 구리판을 코팅하는 도중 이물질이 섞이는 것을 방지하는 자석의 일종이다. 구리판에 양극재, 음극재 및 전해액을 바르는 과정에서 공간 내부의 이물질을 탈철바로 유도하여 2차전지의 불량률을 낮추는 역할을 수행한다.
조 연구원은 “올해 2월 LG에너지솔루션에 초도물량 납품을 완료한 상태이며, 다른 셀메이커 업체와도 컨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국내 셀메이커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 계획이 이어짐에 따라 동사의 탈철바 매출의 가시화 시점도 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국내 기업 중에서는 대보마그네틱이 탈철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나, 동사가 생산하는 탈철바는믹싱 공정이 아닌 코팅 공정에 들어가는 장비로 독자적인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부연했다.
여기에 전기차 및 자율주행 시장의 성장으로 차량의 경량화 수요 증가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노바텍은 자동차의 전동식 조향장치(MPS, Motor Positon Sensor)를 양산하고 있다.
MPS의 경우 자동차 1대 당 1개가 들어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했으나, 내년부터는 전자식 브레이크 센서(IBD, Integrated Dynamic Brake)를 양산해 자동차 부문 매출액 증가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IBD의 경우 자동차 1대당 3개의 센서가 필요해, 내년부터는 자동차 1대당 총 4개의 센서가 납품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MPS와 IDB는 향후 자동차의 ADAS(Advanced DrivingAssistance System) 적용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현재 매출액 규모는 작으나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라며 “IFRS 연결 기준 동사의 올해 영업실적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24.6%, +1.8% 상승한 1128억원, 335억원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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