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엑스의 설립자 겸 CEO인 일론 머스크. 사진=뉴스1(로이터)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가 된 지 약 2년 만에 타이틀을 빼앗겼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HM)의 베르나르 아느로 회장의 자산 가치가 1862억달러(한화 약 243조6000억원)로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이날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3.9% 하락해 총자산이 1813억달러(약 237조원)로 세계 부자 랭킹 2위에 안착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1월 순자산 1885억달러(약 246조6000억원)로 제프 제이조스 아마존 CEO를 15억달러 차로 제친 뒤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이후 제이조스 CEO와 1위 타이틀을 두고 엎치락뒤치락 경쟁한 머스크는 같은 해 9월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독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7조5000억원)를 들여 구매하는 등 투자를 거듭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연초 이후 테슬라는 58%가량 떨어졌으며, 한때 1조달러(약 1308조5000억원)가 넘었던 시가총액은 5300억달러(약 693조5000억원) 아래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시장 정보 업체 팩트세트에 의하면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보유 규모는 14.11%에 달한다.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지분 40%도 주요 자산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로 1위에 등극한 아르노 회장은 주요 자산인 LVMH 주가가 올해 1.5% 하락하는데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노 회장은 의결권이 있는 LVMH 주식의 60%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는 아직도 머스크가 1680억달러(약 219조8000억원)로 1670억달러(약 218조5000억원)인 아르노 회장보다 순위가 높게 책정돼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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