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오현규.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예비선수로 카타르 월드컵에 함께했던 오현규 선수가 대표팀 선수들이 직접 사비를 모아 포상금을 나눠줬다고 밝혔다.
오현규는 14일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뒷이야기를 전했다. 오현규는 26명 대표팀 선수들이 직접 사비를 모아 아직 받지도 않은 포상금 일부를 자신에게 나눠줬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 모든 26명의 선수들이 돈을 모아서 ‘현규 보상을 못 받으니 이렇게 챙겨주자’(고 했다). 그래서 저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카타르에서 손흥민 선수와 함께했던 시간도 최고의 자산이 됐다. 오현규는 “역시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제 휴대전화 메모장에다가 비밀 보관해놨다. 그건 공개 못 한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월드컵 16강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 모든 순간이 의미가 있었지만, 자신의 등번호가 없었던 점은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는 아무 등번호가 없는 선수였고 그 순간에는 그래도 제 감정은 좀 속상했던 것 같다”며 “다음 월드컵에는 ‘꼭 등번호를 달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오현규는 지난 10월 A대표팀에 처음으로 선발됐다. 이는 안와골절상으로 회복 중이던 손흥민(토트넘)을 고려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결정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조별리그 1차전부터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고 오현규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