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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단독 수정 예산안 처리하겠다는 野, 대선 불복이자 정권 흔들기"

"민주당, 이제라도 태도 바꿔서 도와달라"

주호영 "단독 수정 예산안 처리하겠다는 野, 대선 불복이자 정권 흔들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마친 후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15/뉴스1 /

[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수정 예산안' 처리까지 시사한 데 대해 "대선 불복이자 정권 흔들기"라고 직격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의 엄정한 심판에 따라 정권이 교체됐다. 실정을 거듭하던 민주당이 5년 만에 퇴장하고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를 택해서 내외적인 경제 위기에서 윤석열 정부가 잘 해주기를 기대하고 응원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의 첫 재정운용 계획을 담은 예산안이 민주당의 발목 잡기와 방해로 법정기간도 넘기고, 정기국회도 넘긴 채 표류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단독 수정안이 이치에 맞지 않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민주당이 집권할 때에도 요구하지 않았던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 운용에 필수적인 예산에 대해서는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주 원내대표는 "행정안전부 경찰국,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을 모두 삭감하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9월 1일 이후 국회에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해 합의하고 정리한 예산도 일절 반영하지 않은 채 오늘 자신들이 삭감한 안만 갖고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겠다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야당이 단독으로 수정한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전례가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4번이나 예산을 했지만 한 번도 야당이 정부가 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사항을 삭감하고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예가 없다"면서 "민주당이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이제라도 태도를 변경해서 새 정부가 경제위기 속에서 제때 제대로 대응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바란다"면서 야당의 전향적 양보와 협조를 당부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