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 News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을 한 영화배우 곽도원(49·본명 곽병규)이 동승자와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곽도원을 1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음주운전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음주운전 방조)로 동승자 30대 A씨도 검찰에 넘겼다.
곽씨는 지난 9월 25일 새벽 4시께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0.08%) 수치를 훌쩍 넘는 0.158% 상태로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한 술집에서 애월읍 봉성리사무소 인근 교차로까지 약 11㎞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함께 술을 마신 곽도원이 직접 운전하는 SUV에 동승해 술집과 약 2㎞ 떨어진 협재리 주거지 인근에서 내렸다.
곽씨는 A씨를 내려주고 애월읍 봉성리 사무소 인근 교차로까지 차를 몰았으며 신호를 기다리던 중 잠이 들었다. 이 도로는 차도가 하나인 편도 1차선이다.
곽씨는 새벽 5시께 '도로에 세워진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음주운전으로 의심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 안에서 곯아떨어진 곽씨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에서 곽씨와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곽도원은 1992년 연극 배우로 데뷔했다. 코미디와 액션, 영화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ENA 수목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 구필수 역으로 9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그는 영화 '변호인'과 '곡성', '남산의 부장들', 국제수사' 등의 흥행작에 출연했으며, 주연 영화 '소방관'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 개봉을 앞둔 상태였다.
하지만 곽 씨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개봉작들이 줄줄이 타격을 받고 있다. 곽경택 감독의 '소방관' 개봉은 차질이 빚어졌고 '빌런즈'는 현재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에 휩싸인 상태다. 문화체육관광부도 곽 씨에게 지급한 공익광고 출연료를 전액 돌려받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