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왼쪽)와 포옹하는 디마리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함께 일군 주역은 앙헬 디마리아(34·유벤투스)였다. 결승전 선제골을 이끌고,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19일 열린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에서 디마리아는 선발 출전했다. 그는 팀이 1-0으로 리드를 잡은 전반 36분 아르헨티나의 매끄러운 역습 과정에서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브라이턴)의 패스를 받아 패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전반 23분에 나온 메시의 페널티킥 선제골 역시 디마리아가 기회를 만들어낸 것이었다. 왼쪽 측면으로 돌파하던 디마리아는 프랑스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고, 이를 메시가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해 골문을 열었다.
디마리아는 메시와 함께 수많은 대회에 출전하며 아르헨티나 공격을 이끌었다. 2010 남아공월드컵부터 월드컵에도 4번이나 나섰다. 하지만 월드컵에선 아픈 기억이 더 많았다. 특히 2014 브라질월드컵에선 8강전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준결승과 결승에서 뛰지 못했다.
디마리아에게 이번 결승은 국가대표로서 은퇴전이다.
결승전을 앞둔 디마리아는 인터뷰를 통해 "이 경기가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라고 말했다.
128번째 A매치에 비장한 각오로 나선 디마리아는 멋진 돌파로 메시의 이번 대회 6번째 골이자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후반 19분 마르쿠스 아쿠냐와 교체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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