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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올해 전 주민이 46일간 먹을 수 있는 쌀 구매 비용을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허비했다는 정부 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올해 미사일 71발을 발사했으며 약 2600억원(2억 달러)을 탕진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비용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8발 발사에만 1430억원(1억1000만 달러)을 날렸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43발 발사에도 500억원(3900만 달러)을 허비한 것으로 당국은 평가했다.
미사일 발사 총비용은 쌀 50만t을 살 수 있는 금액이며, 이는 북한 모든 주민이 46일간 먹을 수 있는 양이자 내년 북한 식량 부족분(80만여t)의 60%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지난해 최악의 식량난을 겪은 후 증산에 주력했지만, 기상 악화와 비료 부족으로 올해 수확량(451만t)은 전년 대비 18만t이 감소했다.
특히 식량 부족으로 함경도 지역에 다수의 아사자가 속출했다는 정보도 입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 주민들은 "눈물 없이 못 볼 지경"이라고 불만을 토로하는가 하면, 농장원이 당국의 수매 강요로 "쌀 한 톨 못 쥐었다"고 검열관에게 반발하는 동향도 포착됐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중간 간부층에서도 '고난의 행군기보다 못하다'라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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