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당시 의사 출신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습. 신현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당시 닥터카를 탑승해 이동 소요 시간을 지연 시킨 원인으로 지목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고 보건복지부가 이와 관련한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0일 복지부는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운영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 관련 규정 및 매뉴얼 등 중심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의사 출신의 국회의원이다. 참사가 일어났던 지난 10월 29일 자신이 근무했던 명지병원 DMAT의 긴급 출동 차량에 중도 탑승해 차량의 현장 도착 시간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복지부는 참사 당시 명지병원 DMAT 닥터카의 출동 동선에 문제가 있었는지, 신 의원을 태운 뒤 현장으로 이동하는 데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한 여부를 살필 예정이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특별감사 등을 검토한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받은 '재난거점병원 DMAT별 출동 시간' 자료에 따르면 신 의원을 태운 명지병원 DMAT은 출동 요청 후 54분(25km) 만에 도착했다. 비슷한 거리의 다른 병원 DMAT보다 20~30분가량 더 소요된 시간이다.
또 신 의원은 현장에 15분가량 머문 뒤 복지부 장관 관용차에 함께 타고서 국립중앙의료원에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같은 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했다.
그는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 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저로 인해 국정조사의 본질이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의 '재난응급의료 비상대응매뉴얼'에 따르면 DMAT의 출동 목표 시간은 선착대의 경우 출동 요청 후 10분 이내, 후발대는 출동 대기 요청 후 2시간 이내다.
DMAT은 출동 요청을 받은 뒤 대기 장소에 인력 소집 및 물품 적재 등 준비를 마치고 즉시 목표 장소로 출동한다. 출동 시 중앙응급의료상황실에 출발 시간과 예상 도착 시간, 출동 인력 현황을 보고하도록 돼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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