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서 경찰 9명 공무 수행 중 부상 당해
"경찰 노고·희생으로 시민들 평온하다" 격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3일 공무 수행 중 부상 당한 경찰관을 위한 격려 간담회를 개최했다. / 사진=서울 영등포경찰서 제공
[파이낸셜뉴스] 연말을 맞아 올해 공무를 수행하던 중 부상 당한 지역 경찰관을 격려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조창배 서장)는 23일 부상을 입은 지역경찰관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영등포경찰서에서는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12만1427건의 112신고를 처리했으며, 이는 서울시경찰청 내 상위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그러면서 올 한해 9명의 영등포경찰서 지역경찰관이 공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신길지구대 홍모 경장은 지난달 5일 폭행사건 신고 현장에서 통고처분 중 피의자가 휘두른 주먹에 왼쪽 눈을 가격당해 응급실을 방문하고 계속해서 통원 치료를 받았다.
문래지구대 이모 경위는 지난 3월 20일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해 피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왼쪽 종아리를 깨물어 상해를 입고 2주간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 5월에는 보이스피싱 신고를 받고 피해 예방을 위해 신속하게 출동하던 중 비에 젖은 보도블록에 미끄러져 발목인대를 다친 여의지구대 한모 경위는 6주 간의 치료를 받았다.
지난 11월 6일 20시 50분경 영등포역 열차 탈선 사고 당시 출동하다 부상을 입은 영등포역파출소 3팀장 고재택 경감도 간담회에 참석했다. 고 경감은 "신고를 받고 어두운 야간에 철길을 달려 현장으로 가다 넘어져 무릎과 손을 다쳤으나, 당시에는 대형사고가 우려돼 긴장하고 빨리 현장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아픈 줄도 몰랐다"며, "부상을 입은 경찰관을 격려해 줘 시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과 경찰관이라는 자긍심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지난 1월에 임용된 새내기 경찰인 양평파출소 정병탁 순경은 지난 5월 20일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피의자를 현행범체포한 후 연행 과정에서 순찰차 내에서 피의자가 허벅지를 물어 부상을 입었다.
정 순경은 "처음으로 공무집행방해를 당해 많이 놀랐고 경찰관이 현장에서 당당하게 법집행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창배 서장은 현장 경찰관의 고충과 부상으로 인해 겪었던 어려움을 청취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조 서장은 "경찰관들의 노고와 희생으로 시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영위하고 있다"며 "다양하고 급박한 현장에서 시민들의 안전과 더불어 경찰관의 안전에도 항시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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