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보신각 일대 10만명 이상 운집 예상
경찰·소방 합동 안전대책 마련
보신각 일대 차도 전면 통제...종각역 무정차 통과
서울시가 12월 31일 밤 종로 보신각에서 ‘2022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여는 가운데 당일 현장에 약 1000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밤 종로 보신각에서 ‘2022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타종식으로 대체된 지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열린다.
서울시는 타종행사 때 보신각 인근에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 종로구,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하고 보신각 일대에 약 1000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한다고 25일 밝혔다.
타종행사는 31일 밤 11시 30분에서 1월 1일 0시 35분까지 열린다. 이에 서울시는 31일 오후 9시부터 1월 1일 오전 1시 30분까지 보신각 일대 차도를 전면 통제한다. 31일 오후 11시부터 1월 1일 오전 1시 사이에는 1호선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한다. 행사 종료 후 시민들이 종각역 대신 광화문·을지로입구·시청역·종로3가역·안국역 등으로 분산해서 귀가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종각역, 광화문역 등 인근 6개 지하철역에는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은 안전요원(총 104명)을 배치한다. 행사 후 귀갓길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모두 종착역 도착기준 1월 1일 오전 2시까지 운행한다. 보신각 일대를 경유하는 69개 노선 중 서울 시내버스 40개 노선은 막차가 보신각 인근 정류소를 1월 1일 오전 2시에 통과하도록 연장 운행한다. 서울시내 총 14개 노선으로 운영 중인 심야(N)버스도 12월 31일 오후 11시부터 1월 1일 오전 6시까지 정상 운행한다. 도로 혼잡 등 예방을 위해 12월 31일 오후 6시부터 1월 1일 오전 1시 사이 주·정차 위반에 대한 특별단속 및 행정처분이 있을 예정이다.
보신각 일대에는 ‘합동상황실’을 비롯해 총 11개 부스를 설치하고 서울시·종로구·서울교통공사·서울시설공단 합동으로 총 957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해 안전관리에 나선다. 2019년(597명) 대비 60% 증가한 규모다. 경찰·소방도 별도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종로타워 등 행사장 인근에는 구급차 총 9대를 대기시켜 위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추운 날씨에 잠시나마 몸을 녹일 수 있도록 총 4곳(제일은행 앞, 영풍문고 옆 2곳, 종로타워 앞)에 난로 등을 갖춘 ‘한파쉼터’를 운영한다.
한파쉼터에 인접한 곳에 설치되는 의료공간에는 의료 인력이 상주하고 있어 저체온 증상 등이 있는 시민들은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이날 현장을 찾을 예정인 시민들에게 목도리·장갑 등 방한 용품을 챙기고, 폭죽 등 안전에 위해가 될 수 있는 물품을 소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3년 만에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희망의 시작을 알리는 울림이 되길 바란다”며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시민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기고 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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