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영입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까지 나섰다. 이런 가운데 호날두의 사우디 아라비아행이 조국인 포르투갈을 등지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그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호날두 영입에 나선 사우디 프로축구 알 나스르는 사우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26일 글로벌 매체 비인스포츠에 따르면, 마르셀로 살라자르 알 나스르 단장은 "클럽 뿐만 아니라 국가와 세계 축구에 있어서도 엄청난 규모의 협상이다. 정부 당국이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고지가 수도 리야드인 알 나스르는 구단주가 빈 나세르 왕자이며 사우디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앞서 알 나스르는 호날두에게 무려 7년 계약과 연봉 2억 유로(약 2,730억원)를 제시했다. 일단 2년 6개월 동안 선수 생활을 한 뒤 나머지 시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2030 월드컵 개최를 위한 홍보대사의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호날두에 기대하는 역할은 이집트-그리스와 2030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추진 중인 사우디를 돕는 것이다.
문제는 호날두의 조국인 포르투갈 역시 2030년 월드컵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르투갈은 스페인, 우크라이나와 함께 월드컵 개최를 위해 공동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자연스럽게 호날두와 포르투갈이 경쟁자가 되는 셈이다.
26일(한국시간) 영국 '익스프레스'는 "호날두는 바빠질 수 있고 그의 홈 팬들의 분노에 직면할 수도 있다"면서 "포르투갈은 세계적인 매력을 가진 호날두를 전면에 내세우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호날두의 사우디행이 현실화 될 경우 이는 불가능한 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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