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물가 상승세 안정됐나"...소비자심리지수 소폭 회복

"물가 상승세 안정됐나"...소비자심리지수 소폭 회복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지난달 대비 소폭 개선됐다. 수출 부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지만 양호한 고용 사정이 지속되는 데다가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다.

27일 한국은행은 '2022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를 통해 12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89.9로 전월 대비 3.4p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여전히 수치가 100을 하회해 부정적인 심리가 우세했으나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소비자심리지수는 올 들어 지난 7월 최저치(86.0)을 기록하고 지난 9월(91.4)까지 올랐다가 다시 하향세를 그리고 있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지수 가운데 생활형편전망CSI(85)·가계수입전망CSI(95)·소비지출전망CSI(108)·현재경기판단CSI(51)·향후경기전망CSI(62) 등 5개 지수가 전월 대비 1~8p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CSI(83)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외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금리수준전망CSI(126)가 전월 대비 18p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시장 금리도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큰 폭 하락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100을 상회하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취업기회전망CSI(70)도 숙박·음식업 중심으로 대면 서비스 부문의 고용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4p 상승했다. 물가 인식은 5.0%,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8%로 전월 대비 각각 0.1%p, 0.4%p 하락했다.

다만 주택가격전망CSI(62)는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