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사업자 강모씨 직구속영장 발부
화곡동 일대서 무자본 빌라 283채 매수
서울남부지검. /사진=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총 31억원대의 임차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달아난 '화곡동 갭투자 빌라' 임대사업자 강모씨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전세사기전담수사팀(이응철 부장검사)은 지난 23일 강모씨에 대한 직구속 영장을 청구해 27일 발부받았다.
강씨는 소위 '화곡동 강씨 빌라 갭투자' 사건으로 불리는 서울 강서구·양천구 일대의 대규모 보증금 미반환 사태를 일으킨 주요 인물이다.
강씨는 피해자 18명으로부터 총 31억 6800만원의 임차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갭투자로 빌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강씨는 실제 자기자본 없이 매매가보다 전세보증금을 더 높게 계약하는 방식으로 빌라 283채를 매수했다.
검찰은 강씨가 빌라 1채당 평균 500~80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가 지난 2018년 연말께부터 전세 계약 만기가 다가온 피해자들의 연락을 피하고 잠적하면서 사건이 수면에 올라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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