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주간사에 삼일회계법인...내년 1월4일까지 LOI접수
[파이낸셜뉴스] 현재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상장사 엘아이에스가 스토킹호스(사전 예비자인수) 방식으로 새주인을 찾는다. 현재
이 회사는 상폐 위기에 따라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엘아이에스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매각 공고를 내고 내년 1월 4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이번 매각은 조건부 투자 계약자가 미리 존재하는 상태에서 인수자들이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이다.
2003년에 설립된 엘아이에스는 애초 레이저장비 및 관련 기기 부품의 개발과 제조, 판매를 영위해 온 곳이다. 그러나 신규사업으로 진출한 마스크 사업의 수요 예측 실패 및 과잉 공급으로 관련 투자금액을 회수하지 못하고, 관계사에 무리한 유동성 투자로 결국 지난 6월 수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후 법원은 11월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고 사측은 조속한 회사 정상화를 위해 법원에 인가전 M&A 승인을 요청한 것이다.
다만 지난 2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위원회에서 엘아이에스에 대한 상장폐지가 의결된 상태여서 이의신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 될 수 있다. 통상 사측의 이의신청이 있는 경우, 20일 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포함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현재 스토킹호스로 딜이 진행중인 만큼 상장폐지 보다 개선기간 부여가 결정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엘아이에스의 본업인 레이저장비 제품력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회사의 주요 제품은 Flexible OLED 디스플레이와 Rigid OLED 주요 공정에 이용되는 장비로서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 가운데 Rigid OLED 공정 중 Sealing 장비는 전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시장은 한국 중심에서 중국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AMOLED(OLED) 비중 확대에 따른 설비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엘아이에스는 국내 장비업체 중 가장 먼저 중국 시장에 진출해 중국 내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와의 수주 납품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2년 기준 전세계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상위 25개 중 11곳이 한국기업이며, 일본 10곳, 미국 3곳, 중국 1곳으로 구성되어 있다“라며 ”향후 전 세계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은 OLED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OLED 관련장비의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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