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필·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등 내한 확정
풍성한 공연 소식에 설레는 클래식 마니아
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Christoph Köstlin 제공) /뉴시스
'반 클라이번 최연소 우승자' 피아니스트 임윤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피아니스트 임윤찬에 이어 첼리스트 최하영,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피아니스트 이혁 등 젊은 연주자들이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잇단 낭보를 전하며 클래식업계를 들뜨게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뺏긴 봄은 여전히 오지 않았다.
2023년 먹고 살기가 더 팍팍해질 것이라는 경제적 전망이 시장 회복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으나 베를린, 빈 필하모닉 등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가 내한을 확정하며, 희망의 싹을 틔웠다. 이들은 한국의 클래식 스타 조성진, 임윤찬 등과 협연을 예고하며 클래식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사진=Staatskapelle Dresden 제공) /뉴시스
지휘자 정명훈 (사진=Matthias Creutziger) /뉴시스
조성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베를린필과 협연
올해 내한하는 첫 메이저 오케스트라는 독일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다. 궁정악단으로 출발하여 올해 창단 475주년을 맞이하는 이 악단은 4년 만에 일곱 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이번 연주회에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함께한다. 그는 2012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역사상 처음으로 수석 객원지휘자로 호명됐다.
정명훈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오는 3월 5일 예술의전당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함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이어 3월 7~8일 브람스 교향곡 1~4번을 모두 연주한다. 조성진은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조성진은 6년만에 내한하는 베를린 필하모닉과도 협연한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오는 11월 11∼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상임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가 이끄는 악단은 이중 12일 조성진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들려준다. 조성진은 오는 7월 4~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선 단독 리사이틀도 개최한다.
임윤찬도 6월엔 루체른심포니, 11월엔 뮌헨필과 협연
스위스를 대표하는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오는 6월 27일 예술의전당, 6월 28일과 7월 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임윤찬은 롯데콘서트홀에서 루체른 심포니와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무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가 오른다.
임윤찬은 오는 11월 정명훈이 지휘하는 뮌헨 필하모닉 내한공연에서도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함께 협연자로 나선다.
임윤찬은 지난해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리는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알렸다. 북미의 대표적인 피아노 콩쿠르로, 쇼팽, 차이콥스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버금가는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0월 24일 예술의전당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11월에는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롯데콘서트홀(6일)과 예술의전당(8일)에서 각각 공연한다. 중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이 협연자로 나선다.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루이지가 지휘하는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는 11월 11~13일 내한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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