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세계적 재즈 피아니스트 롭 반 바벨(Rob V Bavel)이 오는 30일 전남 화순에서 공연한다. 25일 화순군에 따르면 롭 반 바벨이 오는 30일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적벽실에서 열리는 '국제재즈데이 in 화순' 무대에 오른다. '국제재즈데이 in 화순'은 유네스코 지정 '2024년 국제 재즈데이'를 맞이해 (사)아트포(대표 정회수)에서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롭 반 바벨을 초대해 추진하는 행사로, 재즈의 정수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자리다. 롭 반 바벨은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훌륭한 교육자로도 정평이 나 있다. 몽크 컴피티션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각국에서 초청 연주회를 했으며, 우디 쇼, 랜디 브레커 등 유명 아티스트와 협연했다. 특히 재즈 트럼페터 첫 베이커의 마지막 피아노 연주자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사)아트포는 그동안 교육과 연주 봉사를 실천하며 공익성을 인정받고, 화순군에서 시민 문화 활동의 축을 담당해 왔다. 지난 7년간의 노력으로 아트포 앙상블 4명 전원이 버클리 음대에 합격한 단체로도 유명하다. 화순군 관계자는 "세계적 아티스트가 화순을 방문한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많은 군민이 함께 참석해 세계 재즈의 정수를 즐기는 기회를 잡길 바란다"면서 "(사)아트포가 그간의 노력으로 이번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화순의 음악 발전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25 11:07:52피아니스트 가주연(29)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스페인 하엔에서 폐막한 제65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15일 밝혔다.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 음악 콩쿠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프레미오 하엔 콩쿠르는 만 31세 이하의 젊은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한다. 역대 우승자로는 러시아의 보리스 블로흐(1975년), 스페인의 하비에르 페리아네스(2001년), 러시아의 일리야 라쉬코프스키(2005년) 등이 있다. 또 한국인 우승자로는 김홍기(2018년)와 박진형(2023년)이 있다. 올해는 72명의 참가자가 본선에 진출했으며, 1·2차 본선과 실내악 준결선을 통해 3명의 결선 진출자가 선발됐다. 가주연은 결선 무대에서 말라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로베르토 루메노프(불가리아), 3위는 데렌 왕(중국)이 수상했다. 가주연은 1위 상금 2만유로(약 2900만원)와 함께 우승 부상으로 낙소스 레이블 음반 녹음 및 스페인 하엔, 우베다, 말라가와 독일 보훔에서의 연주 투어 기회를 갖는다. 가주연은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매 경연마다 순수히 음악에만 집중하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다"며 "이미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좋은 결과까지 받게 돼 감사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주연은 예원학교와 연세대를 거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석사과정을 최고점으로 졸업한 후 전문연주자과정을 수학 중이다. 2010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으며 2020년 수리음악콩쿠르 전체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19년 한국쇼팽콩쿠르 1위, 뉴욕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트로이스도르프 국제 콩쿠르 1위 등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15 14:18:43[파이낸셜뉴스] “어릴 적부터 프랑스 음악 연주하는 걸 매우 좋아했어요. 프랑스 음악은 마치 물처럼 흐르죠. 황혼이나 연무 같은 자연이 갖고 있는 색채를 떠올리게 하고, 또 로맨스라든지 무드, 사랑을 향한 갈구 같은 것도 있고요.” ‘중국의 모차르트’ ‘전 세계에서 가장 몸값 비싼 피아니스트’ 그리고 한국계 아내를 둔 덕에 결혼 이후 ‘랑서방’으로 불리는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 랑랑(42)이 파리의 감성을 안고 돌아왔다. 지난 5일 낭만주의 작곡가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동물의 사육제’ 등이 수록된 ‘생상스’ 음반을 발매한 그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한마디로 아름다운 프랑스 작품들을 소개하고 싶었다”며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내뿜었다. "자연과 닮은 프랑스 음악, 동양적 감성도 있죠" 유럽 투어 중에 자주 가족과 프랑스 파리에 머문다고 밝힌 랑랑은 “중국은 매우 바쁜 도시고 미국 뉴욕도 매우 빠르게 움직인다면 파리는 아주 느긋한 도시”라며 “조금은 게을러져도 괜찮은 도시인데, 그게 음악에도 반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 음악에서 느껴지는 동양적 감수성도 언급했다. “아시안 연주자로서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 중 조각배로 같은 경우 마치 한국이나 중국 음악과 좀 비슷한 느낌이 있죠."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이 낸 ‘생상스’는 생상스와 라벨, 드뷔시 등 프랑스 유명 작곡가의 작품뿐 아니라 릴리 불랑제, 제르맹 테유페르 등 당대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다섯 프랑스 여성 작곡가의 작품도 랑랑 특유의 자유로운 연주로 담아냈다. 음악 팬들에게 다소 낯선 여성 작곡가의 작품을 수록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 그는 “인상주의 작곡가들의 작품 중 너무 무겁지 않은 곡을 찾다 발견했다”며 이날 샤를로트 소이의 곡을 짧게 연주하기도 했다. “사실 전혀 몰랐던 곡인데, 접하자마자 사랑에 빠졌죠." 그는 "프랑스 작곡가들의 피아노 협주곡이 독일이나 러시아 작곡가들에 비해 자주 연주되지 않는다”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특히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에 대해 탁월함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고 짚었다. "프랑스 곡들은 조금 더 아트적이라거나 아니면 영화 음악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피아노 협주곡 2번' 같은 경우 콩쿠르에서는 많이 연주되는데 프로 연주자들은 자주 연주하지 않는데. 이러한 상황도 변하면 좋겠어요. (피아니스트) 호로비츠 덕분에 스트라빈스키가 널리 알려진 것처럼, 많이 연주되지 않는 작품이라도 누군가가 그 곡을 발견해 연주하면 재발견돼 더 많이 알려질 수 있잖아요." "아내는 재능있는 뮤지션...첼로에 빠진 아들이 부부 연주의 관객" 이번 앨범의 또 다른 특별함은 아내인 독일계 한국인 피아니스트 지나 앨리스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에 제2 피아니스트로 참여한 것이다. 랑랑은 아내에 대해 “매우 훌륭한 재능 있는 뮤지션”이라며 “단순히 피아노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곡도 한다. 또 클래식부터 팝까지 다양한 면을 보여주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게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은근히 압박을 준 사실도 솔직히 털어놨다. 랑랑은 “다니엘 바렌보임,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함께 연주를 했는데 당신은 어느 정도 할 수 있냐고 압력을 줬다”며 “아내에게 종종 하는 농담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무대에서 연주를 정말 잘하면 가족이지만 만약에 엉망으로 연주하면 동료일 뿐이라고 농담을 하곤 합니다. 우리 부부는 평소 연주를 즐겨요. 무슨 연유인지 요즘 첼로에 푹 빠진 아들이 유일한 관객이죠.” 마치 프랑스 영화처럼 낭만적이면서도 단란한 가족의 분위기는 이번 앨범에도 고스란히 담긴 듯하다. 이번 앨범에는 카미유 생상스와 각별한 인연에 있었던 280년 전통의 민간 관현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연주로 참여했다.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지휘자 안드리스 넬슨스는 “‘동물의 사육제’를 녹음하면서 단란한 가정의 화목한 분위기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녹음 작업으로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생상스 음악에 대해 고유한 접근방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라며 뿌듯해 했다. 랑랑 역시 “생상스 작품에 있어서만큼은 게반트하우스가 정통성을 갖고 있다”라며 “연주가 매우 풍성하고 깊이가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어떤 지휘자들은 ‘동물의 사육제’는 20분 리허설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유명하다고 대충 할 수 있는 곡이 아니에요. 넬슨스는 굉장히 바쁜 지휘자인데도 매우 진지하게 연주에 임해 무척 고마웠죠.” 랑랑국제음악재단을 통해 재능 있는 한국 출신 피아니스트를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도 귀띔한 랑랑은 오는 11월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바흐부터 현대음악까지)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양하게 모색해 보려고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계속 레퍼토리를 확장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편이고요. 이번 한국 리사이틀에선 쇼팽의 마주르카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3 22:09:51피아니스트인 조성진이 오는 5월 12일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 라이브홀에서 첫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크레디아 30주년 기념 행사 일환으로 기획됐다. 전 세계 유수의 무대를 누비며 활발하게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성진의 첫 마스터클래스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가 크다. 조성진은 2015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16년 1월에는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계약을 맺었으며, 2024-2025시즌 베를린 필하모닉 상주 음악가로 선정됐다. 조성진은 이번 마스터클래스에서 그가 음악을 만들어가는 방식과 기술을 미래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갈 재능 있는 학생들과 공유한다. 또 쇼팽 콩쿠르 이후 세계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전하며 이들이 음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이외 클래스에 함께할 40여명의 참관자들은 단순 음악 감상을 넘어 보다 깊이 있는 음악적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조성진 피아노 마스터클래스 레슨 참가 신청은 3월 31일 크레디아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참관 신청은 4월 1일 크레디아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내한다. 최종 레슨 선발자 및 참관자 명단은 4월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29 16:20:06[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협업을 통해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라이브 연주 영상을 8K 초고화질로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8K 영상은 지난해 미국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에 오른 앨범 '헨델 프로젝트'에 수록된 △헨델: 모음곡 7번 내림나장조 HWV440-3악장 사라방드 △쇼팽: 왈츠 2번 내림가장조 Op.34-1번 △리스트: 위안 S.172-3번 내림라장조 등 3편으로 제작됐다. 삼성전자가 최초로 클래식 장르의 8K 콘텐츠로 제작한 이번 영상은 8일부터 전국 삼성스토어에서 상영된다. 유니버설 뮤직의 '스튜디오 기와'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오는 10일까지 한 편씩 순차 공개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철기 부사장은 "차원이 다른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8K 화질 경험을 널리 알리기 위해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8K 콘텐츠 저변 확대에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2-08 10:51:0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5명 등 총 32명을 선정해 27일 발표했다. 가장 큰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은 성악가 조수미씨(61)가 수훈한다. 문체부는 '문화의 날(10월 셋째주 토요일)'을 계기로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1969년부터 매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올해는 1973년에 제정된 문화훈장이 5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올해의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는 △문화훈장 수훈자 15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7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수상자 5명 등 총 32명이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상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금관’은 최고 등급인 1등급 훈장에 해당한다. 성악가 조수미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성악가이자 한국 클래식의 선구자로 38년간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준 공적을 인정받았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7개 부문에서 예술가 7명을 선정했다. △문학 부문 유희경 시인 △공예디자인 부문 정다혜 공예가 △건축 부문 강우현 건축가 △음악 부문 임윤찬 피아니스트 △국악 부문 안은경 국악인 △연극 부문 이철희 연출가 △무용 부문 김정훈 안무가 등 7명이 수상한다. 이들에게는 문체부 장관 표창과 함께 상금 각 500만원을 수여한다. 또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는 △장애예술인 국악가 이지원씨의 어머니 곽진숙 님 △연극 연출가 민준호씨의 아버지 민겸식 님 △국악인 위희경과 가수 위일청의 어머니 서춘자 님 △가수 양희은과 배우 양희경의 어머니 윤순모 님 △장애예술인 정은혜 작가의 어머니 장현실 님 등 5명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27일 서울시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다. 모두예술극장은 지난 24일 개관한 국내 최초의 장애예술 표준공연장이다. 시상식에서는 장애예술인이 선보이는 국악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0-27 08:57:00[파이낸셜뉴스] "아버님을 잃은 것 같다. 사랑합니다." 2020년 10월 25일 타계한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장례식 사흘째에 조문을 온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남긴 말이다. 이 선대회장은 '이건희 컬렉션'으로 알려진 미술분야 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조예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 피아니스트는 2000년 이건희 선대회장이 부친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을 기리며 만든 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했으며, 이 선대회장과 함께 종종 부부동반 모임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각별한 인연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백 피아니스트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백 피아니스트는 모차르트의 론도와 라벨의 소나티네를 연주했다. 이 선대회장은 백 피아니스트 외 생전 음악계 후원에도 앞장섰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장경화씨는 이 선대회장의 장례식 조문을 하며 "이 회장님은 타이탄, 거장이시다. 이 나라에 자신감을 주셨다. 해외 어디를 나가도 내가 한국인이라는 자신감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정 바이올리니스튼 백 피아니스트 다음해인 2001년 호암상 예술상 수상자다. 한편, 19일에는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추모 음악회에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씨가 연주를 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 총수 일가 및 삼성 계열사 사장단도 총출동할 전망이다. 조성진은 2016년 이재용 회장이 호암상을 주최하며 형식을 바꾼 호암상 음악회에서 피아노 독주 연주를 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0-18 13:35:37[파이낸셜뉴스] 피아니스트 박진형(27)이 24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폐막한 '제9회 M.K. 츄를료니스 국제 피아노&오르간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25일 밝혔다. 이 대회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진형은 우승 상금으로 1만유로(약 1423만원)를 받는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피아노 부문 박영호(2019년 2위), 오르간 부문 이가영(2007년 2위), 박소연(2015년 3위) 등이 있다. 'M.K. 츄를료니스 국제 피아노&오르간 콩쿠르'는 리투아니아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조한 작품 활동을 펼쳐온 화가 겸 작곡가 미칼로유스 콘스탄티나스 츄를료니스를 기리기 위해 창설됐다. 올해 피아노 부문은 온라인 예선 심사를 거쳐 25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박진형을 포함한 6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1위를 차지한 박진형은 결선 무대에서 리투아니안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연주했다. 수상 직후 박진형은 "이번 콩쿠르는 저의 새로운 레퍼토리들을 시험해 보기 위해 참가한 목적이 가장 컸는데, 좋은 결과까지 뒤따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9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박진형은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에서 유영욱을 사사했으며 현재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를 사사하고 있다. 2016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피아노 부문 1위를 차지했고, 2023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도 우승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9-25 16:14:39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작곡가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루마가 이태리 로마 바티칸교황청의 초대로 교황 프란치스코와의 만남을 가졌다. 바오로 6세 교황은 지난 1973년 바티칸 시스틴 성당에서 전세계 예술가들과 만남을 가진 바 있는데, 올해 50주년을 맞이하며 가톨릭 교회와 예술세계 사이의 유대를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예술가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교황의 지시로 교황청 문화교육부에서 전 세계의 다양한 분야 예술가들 150여명을 초청했다. 여기에 한국 예술가로는 이루마가 유일하게 초대받게 되어 이루마와 교황 프란치스코와의 만남이 이뤄졌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6월 23일 시스틴 성당에서 "많은 이들의 눈이 되어달라. 꿈을 가질 수 있는 눈이 되어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연설을 통해 예술인들에게 메시지를 전했고 연설 후에는 참석한 150명의 예술인들과 각각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루마 외에도 음악가 앙드레류,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켄로치 감독, 작가 조나단리텔 등 전 세계 유명 예술인들이 함께하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루마는 얼마 전 발매한 EP [non è la fine(논엘라피네)]로 애플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고, 빌보드 클래식 차트에서도 꾸준히 10위권 안에 머물고 있다.
2023-06-28 14:00:49[파이낸셜뉴스] 피아니스트 박진형(27)이 22일(현지시간) 스페인 하엔에서 폐막한 제64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동시에 실내악 특별상을 받았다. 23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박진형은 1위 상금 2만유로(한화 약 2917만원)와 특별상 상금 8000유로(한화 약 1166만원)를 받게 되면 1위 수상 특전으로 스페인의 하엔, 우베다, 말라가와 독일의 보훔에서 연주 투어를 가질 기회를 얻는다. 프레미오 하엔 콩쿠르는 스페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 음악 콩쿠르로 32세 이하의 젊은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매년 열린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이안정(1989년 공동 3위), 황성훈(2001년 2위), 이주은(2006년 2위), 유재경(2010년 3위), 이미연(2012년 2위), 정다슬(2015년 3위), 차수진(2016년 2위), 김홍기(2018년 1위), 이진현(18년 2위), 박연민(2022년 3위) 등이다. 박진형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연세대를 졸업한 뒤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를 사사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박진형은 금호영재 출신 피아니스트로 지난 2016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했다.지난 2017년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4-23 14: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