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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소변기 앞에서 女화장실 다 보인다"..中 특수 거울 '경악' [영상]

"男소변기 앞에서 女화장실 다 보인다"..中 특수 거울 '경악' [영상]
중국 구이린 시내의 한 술집 화장실에 설치된 특수거울. 출처=트위터

"男소변기 앞에서 女화장실 다 보인다"..中 특수 거울 '경악' [영상]
중국 구이린 시내의 한 술집 화장실에 설치된 특수거울. 출처=트위터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술집 남자화장실에 여자화장실을 훔쳐볼 수 있는 특수거울이 설치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다.

20일 중국 매체 홍싱신원에 따르면 최근 광시성 구이린 시내의 한 술집 남자화장실에 여자화장실이 원히 보이는 특수거울이 설치돼 있는 영상이 퍼졌다.

영상을 보면 여자화장실과 남자화장실 사이 벽이 특수거울로 되어 있어, 여자화장실에서는 평범한 거울처럼 보이지만 남자화장실에서는 맞은편 여자화장실 내부가 훤히 보인다.

이 특수거울은 투명한 유리 한쪽 면에만 금속을 입히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금속이 코팅된 쪽에서는 빛이 대부분 반사돼 건너편을 보기 어렵다. 일방투명경이나 매직미러로도 불린다.

영상에서 여성 고객들이 평소처럼 화장실을 이용하며 세면대 앞 거울을 보고 옷매무새 등을 정돈하는 모습이 담겼다. 카메라가 반대편 남자화장실로 이동하자 거울은 유리처럼 투명해졌다.

이 특수 거울이 설치된 곳은 남자 화장실 소변기 위였다. 소변을 누면서 여자화장실 광경을 엿보라는 의도인 셈이다. 여성들은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모른 채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다듬는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악했다. 네티즌들은 "남자화장실 이용객들은 왜 그간 여자화장실 내부가 보인다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냐" "당국이 대대적으로 단속에 나서야 한다" 등 분노했다.

일각에서는 거울이 있는 세면대가 여성 전용이 아닌 '공용'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네티즌들은 "공용인지 아닌지와 상관없이 범죄"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구이린 당국은 해당 업소의 영업을 즉각 중단시키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한편, 중국에서는 이 같은 특수거울이 설치됐다 발각된 사례가 종종 있었다.
2016년 베이징의 한 집주인이 욕실에 양면경을 설치했다가 여성 세입자에게 들켜 붙잡혔다. 2018년 베이징의 한 술집 남자화장실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 술집 주인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2021년 광둥성 광저우의 한 술집에서도 VIP 룸 여자화장실 세면대 앞에 특수거울이 설치돼 논란이 일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