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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서 목소리 높인 이재명 "검사가 주인인 나라..국민들이 주인으로 행동할 때"

호남서 목소리 높인 이재명 "검사가 주인인 나라..국민들이 주인으로 행동할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을 앞두고 “국민이 아니라 검사가 주인인 나라가 됐다”라며 "우리 각자가 나라의 주인으로 행동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6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국민보고회 전북편 행사에서 “국가 권력이 공적 영역에 쓰이지 않고 사적 영역을 위해 남용된다. 이러면 다 망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자가 이 나라의 주인으로 행동해야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뿐 아니라, 행동할 때가 됐다"라며 "국민이 스스로 행동할 수 있게, 우리 스스로 이웃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진지한 생각을 서로 나눠야 한다"라고 밝혔다. 대장동 사업 논란 등으로 기성 언론의 보도 태도를 문제 삼아온 이 대표가 시민들이 직접 알고 행동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지르라는데, 지금은 엄지손가락을 쓰면 된다"라며 "작은 실천들이 모여 역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정부를 겨냥해서는 “대리인, 고용된 일꾼들이 마치 지배자인 것으로 착각하고, 정치를 하랬더니 통치, 지배를 한다”라면서 “강자의 횡포를 허용하는 자유가 자유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나아가 이 대표는 “저보고 여러분이 힘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원래 저는 힘이 넘쳐나니 걱정하지 마시라”며 “혹독한 환경을 맞았지만 우리는 잘못한 게 없으니 열심히 함께 싸워서 국민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8일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대장동, 위례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