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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안정화에 정부, 지정병상 2000여개 줄인다

방역 상황 안정화에 지정병상 2000여개 감축
독감 등 일반환자 치료 병상 활용하도록 조정

코로나19 유행 안정화에 정부, 지정병상 2000여개 줄인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모듈병동 내 코로나19 병상 모습.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정부가 코로나19 지정 병상을 2000여개 가량 줄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현재 5800여개인 지정병상을 3900여개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가 3주째 하락해 1미만인 0.77까지 떨어졌고 중증병상 가동률도 20.8%로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확진자는 3만1711명으로 전날 대비 3385명 줄었지만 전주 대비 4304명 늘었다. 설 연휴 이후 검사수가 늘면서 소폭 반등했다.

다만 12월 3주 6만7000명선이던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주(1월 3주) 3만명 수준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1월 첫 주 37.2%이던 병상 가동률도 지난주인 27.0%로 줄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입원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계절성 독감 등 일반환자 치료에 병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지정 병상을 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5800여 개인 지정 병상을 2월 둘째 주부터 3900여 개로 조정해나가기로 했다. 3900여 개의 병상은 하루 확진자 14만명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규모다.

정부는 중환자 치료역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 대형병원의 중증·준중증 병상 위주로 지정 병상을 운영해 중환자 관리에 의료역량을 집중한다.

중등증 입원 수요는 일반 병·의원 등 일반의료체계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소아·분만·투석 등 특수병상과 고령·와상 환자를 위한 지정 병상을 운영한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지정병상은 총 5843개로 이 중 1216개가 사용되고 있다. 가동률은 20.8%다.

중증도별로는 나눠보면 중증 1565개, 준중증 2713개, 중등증 1565개로 지정돼있으며 각각의 가동률은 27.0%, 22.8%, 11.2%로 중증도가 낮을수록 활용도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